삼위일체의 신비를 사는 우리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으로 알려 주셨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세 분이 아니라 한 분이시라는 것이 삼위일체 신앙의
핵심입니다.
성부께서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고, 성자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으며, 성령께서는 교회 안에 머무르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며 또한 사랑으로 일치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온전히 알 수 없기에 우리가 삼위일체의 신비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우리와 가까이하시고 늘 함께하시기 위해 이렇게 세 가지 위격으로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고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던 그 순간부터 우리들은 모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이끌려
당신께서 이끄시는 삶으로 초대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의 신비가 우리를 통해 드러나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성부이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1요한 3,1).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된 우리들은 오직 그분께만 희망을 두고자 합니다.
또한 아버지 말씀에 귀 기울이는 자녀처럼 늘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자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로마 12,5).
같은 아버지를 모신 우리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입니다.
이웃과 친교를 나누며 서로 돕는 생활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한 몸임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머무시는 성전입니다 (1코린 6,19).
우리는 모두 거룩한 향기를 내뿜는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날마다 깨끗한 마음을 예물로 바치고 또 꾸준히 기도를 바침으로써 성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 속에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삼위께서 사랑의 친교를 통해 완전히 하나를 이루시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으로써
하느님께서 초대하시는 그 신비에 기쁘게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찬미받으소서" (입당송)
-정원식 요셉 신부(풍동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