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새해의 첫 날,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며 평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성탄 팔일 축제를 마감하는 오늘, 아기의 모습으로 탄생하신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평화가 온 세상에 꽃필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바로 우리가 그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합시다.
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민수 6,22-27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갈라 4,4-7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루카 2,16-21
민수기는 사제가 어떻게 백성을 축복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하느님께서 당신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 곧 그분께서 함께 계심이
모든 축복의 원천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고
전한다.
참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심으로써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고,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찾아가,
이 아기가 우리의 구원자시라는 천사의 말을 전한다.
마리아는 그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한다(복음).
*새해 아침을 여는 오늘, 우리는 여드레 동안 경축하던 성탄 팔일 축제를
마감하면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냅니다.
복음 말씀대로 아기 예수님은 태어나신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으시고,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예수'(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라고 불리게
됩니다.
루카 복음 전체는 바로 이 아기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예수님께서 유다 민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만인을 위하여
오신 분, 곧 구세주이심을 힘주어 강조합니다.
루카는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 특히 여성의 권익을 위해
일생 투신하셨고, 그들의 진정한 친구이셨음을 선포합니다.
오늘 복음도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들판의 평범하고 순박한 목자들이
제일 먼저 그분을 찾아가 뵙고 경배하였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 점을
부각시킵니다.
또한 루카는 '경건함'을 역설합니다.
참된 경건함이란 바로 세상사와 인간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깊숙이
깨닫고 그분께 의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세례자 요한의 부모인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요셉과 마리아, 시메온과 안나 예언자가 경건한 분들입니다.
경건한 사람의 특징은 성령께서 그들의 삶 안에서 특별하게 활동하시거나,
그들이 성령께 마음을 열고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자신을 내어 맡긴다는
점입니다.
특히 성모님의 일생이 바로 그러했지요.
오늘 복음의 순박한 목자들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순박할 때
절대 진리이신 하느님을 만나 뵈올 수 있습니다.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처럼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한 해,
목자처럼 아주 단순하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