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7일 (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성탄 후 첫 주일인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며,
가정 성화 주간도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아 우리의 가정이 신앙의 공동체요 학교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하며,
상처 입은 가정들과 외짝 교우들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독서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한다.>
집회 3,2-6.12-14<또는 1사무 1,20-22.24-28>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콜로 3,12-21<또는 1요한 3,1-2.21-24>
복음 < 부모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있는 예수님을 찾아냈다.>
루카 2,41-52
이국땅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율법에 따른 삶을 가르치는 책인 집회서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권고한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명하신 계명이며,
그 효행은 잊히지 않는다(제1독서).
콜로새서도 신자들에게 올바른 가정생활에 관하여 훈계한다.
신자들이 주님의 뜻에 따라 서로 겸손과 온유, 용서를 실천해야 하는데,
가정은 이러한 덕들을 실천할 첫 번째 장소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사신 나자렛의 성가정은 가정생활의
모범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 가정 안에서 자라나셨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를
받으셨다(복음).
*공익 광고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깊이 공감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친절한 아버지, 상점에서 손님을 환대하는 어머니,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집에만 오면 모습이 돌변하여
무뚝뚝하고 다른 식구의 일을 도와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짜증을 내고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흔한 일이지요?
모든 이가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지만, 사정을 들어보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가정도 큰 고민거리를 하나씩은 안고 살아갑니다.
더욱이 요즈음에는 경제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이유에서
가정을 이루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들고 부담스러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이 너무 심각해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혼자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입으로 수백 번 신앙 고백을 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그 신앙을 삶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들 부부가 모두 신자일 때 '성가정을 이룬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성가정을 이루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늘 에페소서는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겸손, 온유, 인내, 용서, 사랑을 실천하라고 훈계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이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장소가
바로 우리 가정일 때, 비로소 우리의 가정은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는
아름다운 '성가정'이 될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