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9일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14. 11. 9. 오전 5: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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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9일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오늘 교회는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미사를 성대하게 거행합니다. 베드로 대성전이 건립되기 이전에 로마의 주교인 교황이 거주하였던 라테라노 대성전은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이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얻었습니다. 오늘 축일의 의미는 전 세계의 가톨릭 교회가 하나로 일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일치의 원천은 성령이시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합시다. 독서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노라.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리라(따름 노래 '성전 오른편에서").> 에제 47,1-2.8-9.12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1코린 3,9ㄷ-11.16-17 복음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요한 2,13-22 에제키엘 예언자는 성전에서 솟아 흐르는 물을 본 환시를 전해 준다. 그 물은 바닷물을 되살리고 생명이 넘치게 하며 또한 강으로 흘러들어 풍성한 양식을 낸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성전이 제대로 서려면 교회의 봉사자들이 교회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성전에 올라가신다. 거기에서 장사판이 벌어진 것을 보시고 거룩한 열정에 타올라 성전을 정화하신다. 유다인들이 항의하자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무너뜨리면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이르신 것이다(복음). *오늘 독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성전'의 참된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가 전해 주는 주님의 성전에 대한 장엄한 환시는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성전이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그것을 온전히 누리는 곳이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말씀과 성찬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물이 우리를 되살리고 우리 각자가 세상에서 삶으로 그 생명력을 전할 때, 비로소 교회는 참된 성전이 되고, 우리가 거행하는 전례는 하느님께 올리는 참된 예배가 됩니다. 부활 성야에 거행하는 '세례 서약 갱신' 예절 때에 부르는 성가인 '성전 오른편에서'는 오늘 제1독서인 에제키엘서 47장의 내용을 가사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성전이란 외적인 건물이나 경신례의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부활의 생명력을 통한 내면의 변화를 체험하는 거룩한 장소여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성전 정화 장면을 묵상하면서 죽음의 바다인 사해와 불모의 상징인 메마른 강에서도 생명을 일으키시는 하느님의 성령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모습은, 일상의 고단함, 욕망과 분노, 눈앞의 이익에 우리 자신을 내어 주고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독려입니다. 유혹이나 위험에 놓였을 때 우리를 치유하시고 새로운 앞날을 열어 주시는 주님의 은총에 더욱더 우리의 마음을 열고자 결심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간구하며 주님의 성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교회는 하느님의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는 성전이 될 것이며, 삶에 지친 우리는 그 안에서 다시 영적인 생기를 얻을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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