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샘에서
많은 사람은 위기 가운데서 무기력함을 느낀다.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간직하고 있던 능력을 만나지 못한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만날 수 있는 세 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길은 내면에 머무는 길이다.
나는 위기를 바라보지 않고 내면을 바라본다.
때때로 어려운 상황에서 마음껏 사용했던 능력을 떠올린다.
나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때때로 나한테서 능력이 고갈되는 공포를
느끼기도 �지만 시간이 지나 마음이 진정되고 나면 그 능력이 또렷이 떠오른다.
이런 상황을 떠올림으로써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능력을 내면에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의 위기를 이기는 데 필요한 능력을 발견한다.
두 번� 길은 지금 내 능력을 깊이 의식하는 길이다.
위기를 분석하고 어떤 발걸음이 나를 도울 수 있는지 숙고한다.
이런 두 번째 길에서 내 체험과 지식, 재능이 도움이 된다.
성령께서 나에게 베푸시는 선물도 나에게 도움을 준다.
성령의 일곱 가지 선물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길을 찾는 능력을 준다.
세 번째 길은 다른 방향으로 안내한다.
나는 성령께 기도하고, 그분께서 내 한정된 능력을 당신의 신적 능력과 권능으로
가득 채워주시기를 간청한다.
이것은 성령께 대한 많은 기도에서 표현되듯 성령께서 당신 능력을 가지고 오시라는
간청이다.
그러나 성령의 오심을 간구하는 간청만이 내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이 아니다.
성령께 대한 성경 본문과 성령 찬미가를 묵상하는 것도 위기에서 나를 도울 수 있다.
이런 묵상으로 위기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다른 세계에 깊이 잠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위기에 눈감고 성령의 세계로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세례를 피난처로 삼아 거기서 나 자신을 깊이 만나고,
또한 하느님이 나에게 베푸신 가능성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묵상을 통해 때로 나는 생각지도 않던 다른 능력이 내게 있음을 깨닫는다.
성령께 대한 묵상을 통해 나는 내 참된 본질을 깨닫는다.
곧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고, 그분께서 당신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내 안에 계심을
깨닫는다.
그분의 성령은 나를 충만하게 하시어 언제나 더 위대한 자유와 생명,
평화와 사랑으로 인도하는 길을 용기있게 걷도록 재촉하신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능력을 신뢰하도록 나를 이끌어 주시는분은
성령이다.
그러므로 나는 온전한 신뢰와 용기로 삶의 모든 위기를 감수할 수 있다.
영혼 깊은 곳에 이미 깃들어 있는 내적 가능성을 깊이 만나길 바란다.
마음에 있는 세계를 발견하길 바란다.
이 세계는 허상을 보여주는 세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자신을 깊이 만나고 성령의 샘에서 힘을 얻는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만난다면
위기를 이겨내는 길을 용기 있고 침착하게 걸어가며 삶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안셀름 그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