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7일 (녹) 연중 제20주일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이에게 열린 구원의 희망을 전합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이가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길 원하시며, 온 인류를
당신께로 모아들이십니다.
주님의 집은 세상 모든 민족이 함께 기도하는 집입니다.
지금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성제는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이 미사에서 온 인류가 주님 안의 한 가족으로 찬미와 기도를 올리는 놀라운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짐을 새겨 봅시다.
독서 <나는 이방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리라.>
이사 56,1.6-7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습니다.>
로마 11,13-15.29-32
복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마태 15,21-28
이사야 예언자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주님을 섬기고 그분을 사랑하는 이방인들도 주님의 집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선포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들이 주님을 배척하였지만 여전히 하느님께 사랑받는 이들이라고
밝힌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으며, 이들의 불순종은 결국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제2독서).
한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마귀 들린 딸을 고쳐 주십사고 청한다.
예수님께서 당신은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된 것이라고 하시자
그녀는 지극히 겸손하게 간청한다.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에 감탄하시며 그녀의 딸이 낫게 하신다(복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이 땅에서 몸소 집전하신 시복식의 기쁨과 감격이 여전합니다.
교황님의 이번 방한은 시복식만이 아니라,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인 아시아
청년 대회와 한국 청년 대회를 격려하는 의미가 큽니다.
교황님은 아시아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을 직접 만나고자 하시는 열망이 강하셨습니다.
우리도 교황님과 마음을 함께하여 젊은이들이 신앙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복음적 가치에 따라 이끌도록 격려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또한 아시아의 모든 젊은이의 앞날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복해야 하겠습니다.
나라와 국경을 넘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된 소중한 체험은 젊은이들에게 진정으로
존중과 우애를 나누는 밝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 청년 대회와 한국 청년 대회는 세계 청년 대회의 정신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의 젊은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친교와 사랑을 나누는 신앙 대회입니다.
이 젊은이들의 축제를 시작하고 그 정신과 영성을 심어 주신 분은 지난 4월 성인의
반열에 오르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십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세계 청년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젊은이들이 신앙 안에서 삶의 진정한 앞날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들의
가슴속에는 성령께 응답할 수 있는 감수성이 살아 있다고 확신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관련한 이 일화는 젊은이들에 대한 그분의 사랑과 확신을
잘 드러내 줍니다.
언젠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있었던 수만 명의 젊은이들의 모임에 교황님이
함께하셨고, 그 자리에서 미국의 유명한 가수 밥 딜런이 정의와 평화를 갈구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담아 지은 '바람만이 답을 알리요'(Blowing in the Wind)를
열창하였습니다.
공연 뒤의 강론 시간에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답은 성령 안에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과 더불어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된 진리와 자유를 신앙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큰 체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