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사람의 가슴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이 모르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 유명한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나오는 숙제지요.
하늘나라에서 미하일이라는 천사가 하느님께 불순종이라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두 날개를 잃고 인가세상으로 추락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때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세 가지 문제를 내며 지상에 가서 풀어오라고 하지요.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것이 무엇이고 사람이 모르고 사는 것과 또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지를 알아보면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 올 수 있다고요.
땅으로 추방된 미하일이 추운 겨울날 얼어죽게 됐을 때 가난한 구두 수선공
내외에게 따뜻한 도움을 받게 되면서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게 되지요.
또 어느 날 황금마차를 타고 온 남자가 자신의 뒤에 죽음의 사자가 있는 것도
모르고 일년을 신어도 튼튼한 신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거드름을 피울 때
천사는 사람이 모르고 사는 문제의 정답을 알아냈지요.
그것은 '사람은 자기 앞날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거' 였습니다.
미하일은 세 번째 답도 알아냈습니다.
어느 중년부인이 예쁘게 생긴 쌍둥이소녀를 구두방에 데리고 와서 구두를
맞출 때였습니다.
육년 전 하느님께서 미하일에게 남편도 없이 방금 쌍둥이를 출산한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했는데 그때 미하일은 불쌍한 그 아이들 때문에
차마 순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세상으로 �겨났던 것인데 엄마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했던 그 아이들은 이웃아주머니 사랑을 받으면서
예쁘게 자라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 때 미하일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닫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저희는 행복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만을 사랑하며 하느님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늘나라가 너희 것이라고 위로하신 예수님 저희는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지금 배고프고 우는 사람들이 행복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하느님 나라가 하는
그들의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행복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역설적이십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고통, 그 안에는 묘하게도 행복의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행복한 삶의 비결을 한꺼번에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저희를 향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 역설의 진리를 깨우치는 순간 저희의 신앙은 더없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신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은총의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저희안에 굳건하게 자리하고 계실 때 저희는 그 어떤 역풍도 막아내며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내면 깊숙이 그리스도께 자리를 내드릴 수 있다면 세상의 그 어떤 질고와
풍랑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고 주님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오늘도 하느님안에서 생활하며 하느님의 선택에 기쁘게 응답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아멘
-주님의 향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