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삭둥이 다윗

2008. 10. 31. 오전 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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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신간안내


칠삭둥이 다윗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가 얼마 전에
'다윗'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받기 며칠 전 그에게 '세례를 준비하는 마음이 어떠냐?'라고 물었습니다.
“본래 열 달 동안 교리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번 교리반은 시기상 어쩔 수 없이
신부님께서 일곱 달 만에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자기는 운이 좋아 '날림(?) 세례'를 받게 됐다며 쑥스러운 듯 웃습니다.

자신은 스스로 날림 세례 아니냐며 농담을 하면서도
늘 기도에 관해서 묻고 궁금해하던 동료이기에
저희 모두 그의 세례식에 참례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잘 웃던 그였지만 그날은 잔뜩 긴장된 얼굴로
진지하게 앉아 있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자니 왠지 저희까지 숙연해졌습니다.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된 장엄한(?) 세례식 미사가 끝나고
함께 축하 식사를 하며 세례 소감을 들었습니다.

"일곱 달 동안 엄마 배 속에 있다가 다시 태어난 느낌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지었던 죄가 세례를 통해 모두 용서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고 믿기지 않지만,
그분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또한 믿습니다.
이제 하느님 계획안에서 영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날의 가슴 벅찬 감동과 함께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무엇보다 하느님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기에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한 햇살, 그 자체였습니다.

비록 하느님의 칠삭둥이(^^) 아기이지만 건강하게 태어난
하느님의 새 아들 다윗씨가 하느님 사랑 안에서
늘 행복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행복지기 수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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