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뒤쫓는 하늘의 사냥개(영국문학)

2012. 1. 19. 오전 9:05:39

글자

<나를 뒤쫓는 하늘의 사냥개>는 150여년 전의 영국 시인 '프랜시스 톰프슨' 의 일기장을 통해 아편에 중독된
              삶을 어떻게 신앙 안에서 치유해 가는지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가톨릭출판사, 2011년)

"하늘의 사냥개"는 하느님을 뜻해요.."셀리"라는 시인의 <하늘의 날개달린 사냥개>에서 인용한 제목이에요.^^

14쪽  톰프슨은 언제나 드퀸시의 유명한 <아편쟁이의 고백>을 모방해서 일기를 쓰려고 했다.

 작가 로버트 왈드론은 프랜시스 톰프슨의 일기장을 구하기 위해 '잉글랜드 성모 수도원'을 방문합니다.
 프랜시스 톰프슨은 이 수도원에서 치유를 위해 생활했다고 하네요..  
 시인은 아편을 10년 동안 사용했다고 합니다.. 작가 로버트 왈드론이
 존재하지 않는 톰프슨의 일기장을 상상을 통해 써 내려 간 것입니다.^^

24쪽  실패와 자기혐오 혹은 중독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톰프슨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다.
           이 일기를 쓴 사람은 여러해 동안 삶의 밑바닥 찌꺼기만을 마시고 있을 때조차 충만한 삶을 살았다.

31쪽  앨리스: 내가 알던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 당신은 시의 여왕,... 내가 정화되었을 때 당신에게 돌아가리다.

32쪽 그 태양은 또 하루를 살아갈 의지를 주면서 나를 환히 비추어 주었다. 

38쪽   성화된 시간은 초월된 시간이며, 오직 그러한 시간 안에서만 나는 내 삶의 노예상태를 극복할 것이다.

43쪽  우리의 삶은 도피가 아니라네. 이전에는 꿈꿔 보지 못한 현실을 이곳에서 발견하게 될 걸세.

45쪽  총고해가 필요하지.... 죄를 용서받고 다시 한 번 빛나는 영혼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미사 때 그리스도를
          다시 한 번 받아 모시기 위해서, 나의 엄청난 연인인 예수님과 다시 일치하기 위해서.

51쪽  앤... 그녀는 내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돌보아 주었다... 그보다 더 큰 사랑을 소유한 여자는 없었다.

55쪽  이 침묵을 알고, 이 침묵과 친구가 되고, 이 침묵이 내 존재의 일부가 되게 하는 것.. 거기에 평화가 있다.

60쪽 과거에는 공포와 도주가 나의 삶이었다. 지금은 기다림이 나의 삶이다.

68쪽  시배스천 고해신부님의 말씀
           "그렇네, 프랜시스.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아무 가치도 없는 상태로 되돌아가야 한다네. 그러면 우리는
            영(zero)을 반드시 거쳐야 할텐데.. 그 영을 그리스도의 가시관에 빗댈 수 있겠지.
            그래서 긁히지 않고 통과하는 이는 거의 없는 법이라네."

73쪽  '데이지'라는 시의 일부
         "그녀는 기념품 세 개를 내게 주었네./ 맵시, 매혹적인 입에서 나온 말/ 그리고 야생 나무딸기"

76쪽  스토링턴 수도자들의 얼굴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연민을 발산하는 그리스도의 이콘이다. 그들 속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시배스천 신부님의 말씀 : "우리 얼굴은 영혼 내부에서 생성되는 것이지요."
   시배스천 신부님의 눈을 들여다 본 날... 그리스도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를 응시하면서 나는 나 자신이 되었다.

80쪽  앤의 은혜롭고 섬세한 속삭임은 내 상처 입고 성난 마음을 크게 치유해 주었다.

96쪽  그(윌프리드)는 여기저기 구멍 뚫린 내 누더기 차림새를 보지 않았다. 그는 시인을 보았던 것이다.

101쪽  앤이 다가와 말했다. "당신의 시에서 저를 기억해주세요" 
             당신을 기억해 달라고?   내가 아는 한 가장 사랑스러운 영혼을 어떻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의 영혼에 가장 사랑스러운 영혼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누더기 영혼에게 큰 사랑을 나눠주신 한 사람을 기억한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하나...
     
102쪽   우리가 '고요하고 작은 음성'을 들을 수 없다면 시를 쓸 수 없다. 
              침묵과 고독이 시인으로 존재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외로움은 내가 젊었을 때 말을 걸어왔고 삶을 가져다주었다.

109쪽   시배스천 신부님: "갑작스런 깨달음이 아닌 시간이 필요한 점진적인 깨달음만 기대하게나"

112쪽  "오, 그토록 오래되었지만 그토록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너무 늦게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115쪽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병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
     마음을 정화시키는 아름다운 앨리서의 얼굴과 사색에 잠긴 듯 슬픈 눈매가 내 머릿속에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118쪽  윌리엄 블레이크 : "우리는 우리가 본 그것이 된다."

125쪽   플래시드 수사님이 내게 필요한 잉크와 종이를 가져온다. 하지만 이것보다도 그는 내게
               그리스도를 모시고 온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눈에서 빛을 발한다.

143쪽   모든 아름다움이 하느님에게서 나온다는 것과 하느님을 소유하면 시도 소유하는 것임을 그때는
              깨닫지 못하였다.

151쪽   하느님의  목표는  내가 런던에서 타락했을 때부터 변화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 런던 시절이 불타는 벌건 숯이 되었고, 무한한 창조주께서 이제 그 목탄을 갖고 내 영혼에 그림을
              그리시기 때문이다.

152쪽   사랑하는 예수님, 마리아 막달네나에게 "나를 만지지 마라"라고 하신 주님
              제 마음을 당신의 찬란한 손가락으로 어루만져 주소서. 그래서 제 심장이 당신의 사랑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동치게 하소서.

158쪽 캐럴 신부님의 말씀: "프랜시스, 자네 구절들에서 자네 영혼이 아름답게 빛나네. 자네가 시인으로서
            위대한 경력을 쌓을 것이라고 예언하겠네. 확실히 하느님은 자네가 시인이 되기를 바라시니까.
            자네의 소명에 반드시 충실해야 하네."

160쪽   사랑하는 예수님, 제게 십자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자가에 지워진 특별한 무게와 힘과 
              은혜로운 구원을 잊지 않게 하소소. 제가 잃어버린 모든 것이 다시 얻었다는 사실과
              제가 얻은 모든 것이 넘치는 잔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164쪽   시베스천 신부님 말씀: 지상에서 내게 남은 모든 날 동안 자네를 위해 기도하겠네.
               그리고 자네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부탁하네.
               자네 기도는 예수님에게 몹시 소중하다고 믿으니까

166쪽  레인즈 원장 신부님의 말씀:  그 시가 많은 어두운 영혼을 밝게 비추어 줄 걸세.
             자네가 시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네.
             자네 소명의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게나. 그러면 그것을 통해 자네는 거룩해질 걸세
   
              팍스 보비스쿰(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Pax vobiscum

<나를 뒤쫓는 하늘의 사냥개>를 읽고 독후감을 짧게 써 보았어요.

프랜시스 톰프슨 시인에게

당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무렵
왜 하필이면 아편 관련 책을 선물하셨을까요?
당신 인생을 바꾸게 만든 그 책 한권만 없었다면
지금쯤 중학교 도서관에 당신의 시집들이 꼽혀 있을 거예요..

누구에게나 사랑이 찾아오듯이
당신이 아편 중독으로 허물어져갈 때
당신을 구해준 공기같은 존재가 있었다지요?
그 존재와 끝까지 함께 했다면
당신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당신의 시적 재능을 알아 봐 준 읠프레드 메이넬...
그 부부는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에요.
보석을 알아볼 줄 아는 심미안은 하늘이 준 은총이지요.

아편을 당신이 훔친 게 아니라고 말하지 그랬어요...
오해가 진실이 되게 만든 것은 가출이 아닐까 싶어요.
의식 깊은 곳에 심어진 불신을 신뢰로 바꿔줄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제어장치가 당신에게는 필요했는데 말이죠..

프랜시스 톰프슨, 당신이 2012년 1월에 읽히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자비'라고 생각해요.
당신의 실제 일기로 믿고 눈물흘리며 읽었는데
결국 로버트 왈드론이라는 작가의 창작이었음을 알았을 때
오는 허탈함이란....

그러나 설날 연휴에 만난 창작된 당신의 내면세계는
투명한 겨울하늘처럼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이제는 하느님 품안에서 부디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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