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시나요
시 / 오승영
그대 아시나요
세상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믿을 수 없게도
기억 할 수 없는 망각이라네요.
그 아름다웠던 지구에서 살았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저 너머 보이지 않는 아득한 곳 수평선 끝에서
다시 시작 될 운명을 기다린데요.
추억과 기억은
남아 있는 사람에게만 살아 있데요.
그대에게
기억 할 수 없는 망각의 세월이 온다 하여도
그대가
나를 기억 하지 못하여도
내 가슴 에는
그대 영원히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세상에 더 오래 남아 있어야 해요.
내가 살아 있는 이유 그대 알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