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성당가는 길에 감나무를 봤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을 보면서......
아~아 여기도 때가되니 감이 익어가고 있구나 생각 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열매들은 익어가는데.....
나는 현재 어떤 색의 열매일까....
어떤이의 한마디에 서운해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자존심 상해서 화내고...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해주려 하지않고 내 할 말 다 하고...
무시하고...판단하고... 흉보고...
신부님의 강론 말씀에 해당되는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것.. 아름답고 향기좋은 꽃나무를
남에게 나눠주기 싫어 나만 갖고 싶어하는 이 이기심...
열매는 있는데
남이 먹을 수 없는 시퍼런 맛없는 열매
가지치기를 안해줘서 볼품없는 떪은 열매
주님께서 얼마나 많은 은총을 주셨는데..
나는 수확의 계절에 이런 것 들만 드리게 되다니...
하느님께 죄송하여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그 시간에도
제 마음 깊은 한 켠에서
이럴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저를 이해해 주시며 위로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기뻐하실 그 열매를 맺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시겠다구요..
좋으신 하느님,
그 위로로 힘을 얻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