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2007. 10. 10. 오후 1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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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성당가는 길에 감나무를 봤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을 보면서......
아~아 여기도 때가되니 감이 익어가고 있구나 생각 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열매들은 익어가는데.....
나는 현재 어떤 색의 열매일까....
어떤이의 한마디에 서운해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자존심 상해서 화내고...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해주려 하지않고 내 할 말 다 하고...
무시하고...판단하고... 흉보고...
 
신부님의 강론 말씀에 해당되는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것.. 아름답고 향기좋은 꽃나무를
남에게 나눠주기 싫어 나만 갖고 싶어하는 이 이기심...
 
열매는 있는데
남이 먹을 수 없는 시퍼런 맛없는 열매
가지치기를 안해줘서 볼품없는 떪은 열매
 
주님께서 얼마나 많은 은총을 주셨는데..
나는 수확의 계절에 이런 것 들만 드리게 되다니...
하느님께 죄송하여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그 시간에도
제 마음 깊은 한 켠에서
이럴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저를 이해해 주시며 위로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기뻐하실 그 열매를 맺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시겠다구요..
 
좋으신 하느님,
그 위로로 힘을 얻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댓글 3

  • 2007년 10월 10일 오후 11:43

    오늘 제 속에 있던 마음을 다 읽어 버리셨네요 ㅠ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툭 내뱉는 말은 사랑이 없어서 울리는 징소리와 같습니다. 많이 반성했습니다

  • 2007년 10월 11일 오후 4:57

    여성총구역장님 같으신 글 입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2007년 10월 13일 오전 8:12

    언젠가 시골길을 가다가 발에 돌맹이가 걸려 넘어질뻔 한적이 있었습니다. 나 자신도 모르게 돌아서서 그 돌맹이를 찼습니다. 화가나서 무심코 찼는데, 발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잘못의 원인을 남에게 전가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신 글을 통해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추스치려 가려고 합니다. 총구역장님, 좋을 묵상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