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씨 뿌리는 사람

2008. 8. 16. 오후 12:48:39

글자
이삭 한 줌
 
우리는 모두 씨 뿌리는 사람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진열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만종’의 작가 밀레(1814-1875)는 프랑스 로망디 지방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 파리로 진출했던 밀레는 도회적인 그림을 통해 출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나이 서른 네살 때인 1848년 어느날 밤, 가게에 걸려있는 밀레의 그림을 본 한 청년이 “밀레는 벌거벗은 여자만 그리는군” 하는 소리를 듣고 깊은 수치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그릴 것은 도시의 벌거벗은 여인의 나체가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농촌을 주제로 한 농민들의 가난한 생활임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그는 파리 교외 바르비종으로 이사하여 몸소 농사를 지으면서 숙명적으로 대지와 맺어져 있는 농민들의 모습과 자연 풍경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밀레가 바르비종으로 이사해서 그린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씨 뿌리는 사람’입니다. 해질 무렵에 모자를 쓴 건장한 농부가 새들이 날아다니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 웅큼 씨앗을 들고 대지를 향해 파종하는 힘찬 모습을 통해 밀레는 비로소 자신이 그려야 할 소재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삭줍기’, ‘양치는 소년’, ‘만종’ 등 많은 걸작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입니다.
 
 밀레는 재능이 번득이는 천재적 화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농민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감명을 준 위대한 화가였습니다. 특히 하루의 일을 끝내고 노을진 지평선 너머에서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모자를 벗고 기도 드리고 있는 농민의 모습을 그린 ‘만종’울 통하여 그는 가난한 농촌에 종교적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화가에서 인생의 창조자로 승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밀레가 이렇게 변한 것은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에서의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그리느냐는 것이 예술의 본질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밀레는 ‘씨뿌리는 사람’을 통해 농부들이 밭에 씨를 뿌리듯 화가 역시 예술의 밭에 씨를 뿌리는 농부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주님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1-9)를 통해 당신이 씨를 뿌리는 사람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같은 말씀의 씨앗을 뿌렸는데도 어떤 것은 새들이 쪼아먹고, 어떤 것은 말라 버리고, 어떤 것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비유를 통해서 주님은 기시덤불과 같은 이 세상의 온갖 걱정과 유혹, 새와 같은 악마, 뿌리 내리지 못한 얕은 신앙을 극복하고 그 말씀의 씨앗을 잘 듣고 깨달아 큰 열매를 맺으라고 가르치고 계신 것입니다.
 
 어디 주님뿐이겠습니까. 밀레도 자신이 미(美)의 씨앗을 뿌리는 구도자임을 깨달아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 위대한 화가가 될 수 있었듯이 우리 모두는 자기 나름대로 씨를 뿌리는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씨앗을 뿌린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라지의 씨앗을 뿌린다면 가라지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밀레가 그린 ‘씨 뿌리는 사람’ 처럼 우리는 모두 봄에 뿌린 그대로 가을에 거두는 인생의 농부들인 것입니다.                    
 
                        (그대지금 어디에 2003/03)    - 최인호 베드로 / 작가 -
 

                                        

                                         날 이끄시네 ... 아침

 

 눈부신 햇살 안고 바람과 구름 두 손에 담아

주와 함께 걸어가는 길 내딛는 발걸음 상쾌해~ 우~

걷다가 힘이 들땐 그 품에 안겨 쉬어 가면 돼

주와 함께 걸어가는 길 다시 또 휘파람 불며

날 이끄시네 나의 노래되어 춤이되어 우~

내 안에 끝없는 기쁨

나 주와 함께 걸어가리 아하~ 우~ 

주가 날 이끄시네

무지개 따라 가는 어린 아이처럼 노래하는 천사처럼

나 주와 함께 걸어가리 아하~ 우~ 

주가 날 이끄시네

 


걷다가 힘이 들땐 그 품에 안겨 쉬어 가면 돼

주와 함께 걸어 가는 길 다시 또 휘파람 불며

날 이끄시네 나의 노래되어 춤이되어 우~

내 안에 끝없는 기쁨

나 주와 함께 걸어가리 아하~ 우~

주가 날 이끄시네

무지개 따라 가는 어린 아이처럼 노래 하는 천사처럼

나 주와 함께 걸어 가리 아하~ 우~

주가 날 이끄시네

 


날 이끄시네 나의 노래되어 춤이되어 우~

내 안에 끝없는 기쁨

나 주와 함께 걸어가리 아하~ 우~

주가 날 이끄시네

무지개 따라 가는 어린 아이처럼 노래하는 천사처럼

나 주와 함께 걸어가리 아하~ 우~

주가 날 이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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