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창가로 걸어갔습니다.
밖을 바라보던 소년이 창문을 열었을 때,
저 멀리 산 쪽으로 가을 녁 노을이 진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에선 그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본 적이 없는 소년은 산등성이에 걸린 그 금빛 노을을
부러워했고 마침내 그것을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소년은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초라한 마을을
떠나 금빛 노을을 찾아가겠노라고...
소년은 금빛 노을을 찾아 떠났습니다.
걷고 또 걷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어 산 너머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산 너머에는 낙엽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남아 있을 뿐,
어디에도 소년이 기대했던 금빛 노을은 없었습니다.
큰 실망을 한 소년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마음을 바로잡고 자신이 살던 마을로 발길을 돌리려 고개를 든 순간
소년은 탄성을 지르며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자신이 살던 마을이 어느새 그토록 찾아 헤맸던
금빛 노을로 곱게 물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단지 우리 곁에 있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언제나 먼 곳에서 찾으려는 것일 뿐,
우리가 찾아 헤매던 아름다움과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 있습니다.
행복의 눈을 뜨십시오.
신기루처럼 허상으로 펼쳐진 멀리 있는 행복을
찾는 눈이 아닌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눈을...
미국의 철학자 '튜란트'의 말입니다..
"지식에서 행복을 구하려 했으나 거기에는 없었다.
여행에서 찾으려 했으나 지루함만 느꼈다.
재물에서 찾으려 했으나 오로지 갈등과 걱정만을 얻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잠든 아기를 팔에 안은 채
조그마한 승용차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막 도착한 기차에서 내린 한 남자가 차로 다가서더니
그 부인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아기에게도 부드럽게 입은 맞추었다.
잠시 후에 한 가족이 단란하게 차를 몰고 떠났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나는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우리는 행복을 찾기위해 먼 여행을 떠납니다.
무지개가 내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잡히지 않는
막연한 그 곳에 행복이 있다고 믿으면서...
하지만 행복은 우리가 꿈꾸는
크고 아름다운 것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항상 접해 있기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할 뿐
언제나 일상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면 따스한 햇빛이 우리를 감싸 준다는 것.....
가장 소중한 행복은 우리 곁에 숨어 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소유하는 데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위에 있는 조그마한 것들에서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에 참 행복이 있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