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노래 중에 이런 노랫말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신기하고 놀라워 오오 크신 사랑...'
아이들이 부를 때 참 귀엽고, 예뻤습니다.
지금은 가사가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곳 시흥 5동에 와서
지구장 신부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후배의 도리라고 생각했고, 어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신부님께서는 그럼 다음 주에 한번 오라 하셨습니다.
약속한 날에 신부님께 인사를 드렸고, 신부님께서는 따듯하게 대해 주셨고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을 주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함께 점심을 먹는데
신부님께서 저의 이름과 제가 부임한 본당을 착각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게로 온 지구장 신부님의 사랑(?)은 되돌아 가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지구장 신부님도 크게 웃으시면서
배달이 잘못되었지만 그것도 다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시며
본당을 위해 쓰라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예의상 한 전화 한통, 후배의 도리로서 한 전화 한통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신앙은 그렇게 거창한 것에서 찾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만나는 사람에게 미소를 주고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며
고마울 때면 고맙다 인사하고
미안할 때면 미안하다 말하는 것 이런 삶은 이미 신앙인의 삶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