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여인 / 정산 김용관
진도 운림산방 입구
꽃물로 춤을 추는 여인이 있다네
녹아 든 세월을 들고
곱게 입은 초록치마에 노랑 저고리
꼬깃꼬깃 접은 한이 그리 많다던가
산나물로 노릿노릿하게 구은
전 한 장이 그녀의 이름표
팔려도 그만 안 팔려도 그만
진도 아리랑만 목청껏 부르고나면
하루해를 녹여버릴 수 있다니
전매자 춤 속에 묻어나는 노래
그 무엇이 들어 있단 말인가.
주: 전매자는 50대 여인의 이름
진도 운림산방 입구에 산나물로 버무린 전 한 장
팔아서 생계를 유지 하는 여자인데, 관광객이 오면
그들과 어울려 춤과 노래를 구성지게 풀어낸다.
언듯보면 어설픈 사람인가 생각이 들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녀야말로 인생의 달관자임을 알 수 있다.
MBC와 KBS 아침마당에 나왔다는데 70년대 한국
최초의 여성 이장을 지내고, 지금도 진도 문화 행사에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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