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 이민숙

2009. 4. 26. 오전 6:44:10

글자
 
 
 
할미꽃/ /詩이민숙



무덤보다 깊은 고독을 모르면
고개 숙이고 핀 모습에
말을 마오

허리 꺾여 낮은 곳 바라보며
忍苦의 세월 앞에
솜털 피워내
숨기고 숨긴 꽃잎 곱다고
허리 분지르지 마오

무뎌진 가슴에
흐르던 물이 고여
꽃으로 피었나니

무덤가에 핀 연유라면 묻지 마오
비녀 푼 하얀 머리채 속
꽃잎이 울라
그저 아무 말 마오

 

댓글 1

  • 2009년 4월 27일 오전 11:06

    할미꽃을 어찌 이리 잘 표현했을꼬. 숙연한 마음이 다 드네요.

│ 야 │영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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