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자의 연가 - 박영숙

2009. 4. 30. 오후 5: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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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여자의 연가 - 박  영 숙

찬란한 태양이 옷을 벗고
침실의 문을 여는 바다 저쪽
지금 마 악 내려 깔린 어둠 속으로
달은 등불 들고 달려가고
별 꽃은 바다위에 평풍을 두르는데

출렁이는 파도타고 피어나는 해초향에
목마른 가슴은 벌집을 건드린 듯
풀어헤친 회한은 깊고 깊은 바다속으로
폭죽의 불씨가 절정을 향해가는 그리움

기다림에 지친 서러움 홍수되어
눈물같은 은빛이
청사초롱 수를 놓는 밤 하늘
광년의 빛 이야기 쏟아져 내리는데
영혼에 새겨진 연비를 품고서
견우를 기다리는 직녀의 마음

고뇌하는 인생의 밤 무대
색정의 밤 바람에
가면을 훨~훨 벗어 던지고
불타는 홀 몸으로 살풀이 춤을추며
뜨거운 애무를 한 “음”으로 빚어서
현 위에 매달아 두고 싶은 기도는

열 두 줄 가야금 선율위로
고독한 심장의 피가 튀는데
쏟아지는 은하수 하도 서러워
혼자걷는 꿈속 길이 하도 외로워
곱게도
곱게도 서러운 꿈을 깨는구나

 




흐르는 음악은 한성훈 작곡『먼 바다 먼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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