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필] 맘..

2011. 4. 20. 오후 8:33:29

글자





        맘(心)


        할 말이 많다
        너희동네 말 말고 우리동네 말로 할 말이 너무 많다
        너를 구겨버리기도 싶고  찢어 발기기도 싶고
        투명 테잎으로 조각조각 끼어맞춰 다시 복원했으면도 싶고
        애초 온데로
        먼 옛날 닥나무 잎으로 돌려 보내고도 싶다
        째진 입이라고 주절대고 싶고
        뛰는 가슴이라고 뭔일을 저지르고도 싶다
        뻐엉 차버리기도 싶고
        즈려 밟아버리고도 싶고
        행여 바지가랑이라도 잡으면 못 이기는척 일으켜세워
        툭툭 흙먼지나 털어주며 와락 안아주련만
        그게 어디 쉽지가 않다...

        할 말은 많은데  
        입밖으로 나와주진 않고
        꽁보리톨 마냥 입안에서 뱅뱅돌다 툭터져 나오는말이
        천리 먼곳 타향 말일 뿐이다
        하며 누군가가 알아줄 이 없고  메마른 장판만 긁다가
        먼저 떠나보내고 나면 서러울 등을 돌리지만
        애써도
        사람간에 사이는 왜 이리 멀고 어려운지......






                                
 

댓글 1

  • 2011년 4월 21일 오전 8:43

    하루에 빌딩을 스무번 지었다 부셨다할 수 있는 내 心! 고무줄같은 인생 거리도 마음만 먹으면 측정할 수 있는 내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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