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心)할 말이 많다 너희동네 말 말고 우리동네 말로 할 말이 너무 많다 너를 구겨버리기도 싶고 찢어 발기기도 싶고 투명 테잎으로 조각조각 끼어맞춰 다시 복원했으면도 싶고 애초 온데로 먼 옛날 닥나무 잎으로 돌려 보내고도 싶다 째진 입이라고 주절대고 싶고 뛰는 가슴이라고 뭔일을 저지르고도 싶다 뻐엉 차버리기도 싶고 즈려 밟아버리고도 싶고 행여 바지가랑이라도 잡으면 못 이기는척 일으켜세워 툭툭 흙먼지나 털어주며 와락 안아주련만 그게 어디 쉽지가 않다... 할 말은 많은데 입밖으로 나와주진 않고 꽁보리톨 마냥 입안에서 뱅뱅돌다 툭터져 나오는말이 천리 먼곳 타향 말일 뿐이다 하며 누군가가 알아줄 이 없고 메마른 장판만 긁다가 먼저 떠나보내고 나면 서러울 등을 돌리지만 애써도 사람간에 사이는 왜 이리 멀고 어려운지...... |
[김낙필] 맘..
2011. 4. 20. 오후 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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