房이미 떠나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움 속에만 살아있다 마음의 거리가 멀어질때 잊혀지듯이 사랑도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나의 방은 항상 발 디딜 틈없이 어수선 하다 구제품 같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화집과 시집,물감과 캔버스,도록과 통속소설집 간신히 삐금히 누울자리만 남겨둔 셈이다 그래도 불을끄고 잠자리에 누우면 그윽하고 편안하다 창밖은 바로 숲이고 그 냄새가 그만이다 길건너 지척으로 대공원 길이 이어져 있다 밤이면 계곡에서 내려온 바람이 다니는 소리도 들린다 가끔은 저수지에 사는 밤새 울음도 들린다 그래서 비오는 밤이면 더 그윽하고 더 좋다 마음의 거리를 잡으려 애쓴다 사랑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미 떠나간 사람을 위해 촛불을 켠다 잊기위해 나의 방은 늘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고 지저분하고 너절하고 발 디딜틈조차 없게 어지럽지만 거기 산 모퉁이를 도는 나만의 상심의 길도 하나 있다 |
[김낙필] 방..
2011. 4. 5. 오전 5: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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