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복한 줄 모르는
두손가득 움켜쥐고도 또 다른것을 찾기에 혈안이 되있는
우린 얼마나 많은것을 가져야 행복해질까
동전한잎 없어 지는해를 등에업고 열정거장을 걸어가는 나그네는 행복할까
페레가모 샤넬 루이에똥으로 도배하고 육감적인 몸짓으로
압구정동을 활보하는 저 인간은 진정으로 행복할까
행려의 날
걸어서 하늘까지 갈수있는 가벼움으로 나서보자
몸이 더러워도 때묻지않은 청정한 영혼으로 바나나잎 집을 짓자
많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할줄 모르는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지 모르는 우리는
때꾹물 줄줄 흐르는 가벼운 영혼
더는 상처받지 않아도될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도 모르고
신발이 뭔지도 모르고
빵이 어떻게 생긴줄도 모르고
가릴것 없어도 창피할거 없는
쥘것 하나없는 세상 그런곳으로 가고싶다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영혼을 황폐하게 하는지
알바없는
그런 세상으로 숨어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