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제가 아는 파두 음악이라고 해야 기껏 아마리아 로드리게스, 그리고 지지난주 안나 누님께서 주신
크리스티나 블랑코, 제가 좋아하는 카치아 게헤이루 정도입니다. 제 출신이 그리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서 그런지 유독 감정적인 면에 민감합니다. 더군다나 바다와 전혀 관계없는 촌놈이 바다에서
업으로 근 십년을 살다보니 그 바닷가 정서도 조금 알게 되었구요..
글 하나 올리고 지루하게 설명까지 달려고 하는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파두음악을 듣고 있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항구가 먼저 보입니다. 갈매기 날고 해는 지려고 하는 순간 먼 길을 떠나는 연인이 탄 배를
쳐다보는 눈물 고인 여인이 등장합니다. 사랑했지만 떠나야하는 운명, 그리고 그 연인을
잡을 수 없는 처지의 현실. 돌아온다는 말은 한낱 수식어에 불과한 이별의 순간 말입니다.
덧붙인 음악의 제목을 보니 장미와 약속이라고 돼 있네요.
바다는 육지에서 살아야하는 우리에겐 미지의 세상입니다.
어쩌면 죽음의 이미지일지도 모르구요. 내가 존재하는 지금 이곳을 떠나 바다로 나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 가는 우리의 모습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로 나가는 것에
두려움 가득한 정서를 느낍니다. 그렇게 삶은 하루하루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는 반복이지
않을까요?
순간 순간 두려움과 내가 존재했던 이곳과 작별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겁내는 우리..
그렇지만 그 순간을 넘겨가며 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추억이라는 사진을 앞에 두고
언젠가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는 그 순간, 아름다웠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했었다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저물어 갑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