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슴에 피는 안개 - 손계숙

2009. 6. 11. 오후 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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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에 피는 안개

                     

손  계 숙





못내 아쉬운 언어로

남겨논 유언들이

몸의 속살을 비우면서

풀어 풀어내는 몸짓입니다



지울 수 없는

발가벗은 아픔은

딱지앉은

찬란한 슬픔이 되어



그대 가슴에

풀꽃 향내처럼 바스락거리고



길잃은 당신의 추억 한 채

몸 섞어 흐르는 안개비 사이로

온 몸을 휘감아 돌며



목에 차오르는 기억들

자욱히 자욱히 게워냅니다




 







흐르는 음악은 이영조 작곡 『비단안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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