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마태오 6,1-6.16-18

2011. 6. 15. 오전 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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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제1독서 코린토 2서  9,6-11
형제 여러분, 6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11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되고, 우리를 통하여 그 인심은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복음 마태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하느님을 향한 발돋움>
-양승국 신부님- 

    6월 24일 있을 이태석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을 준비하면서 ‘영성’ ‘영성생활’의 의미에 대해서 연구를 좀 하고 있습니다.  

    현대 영성 신학의 흐름 가운데 두드러진 동향 한 가지는 신앙의 실천, 신앙과 삶의 접목에 대해 강조점을 두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에 따르면 “영성적인 삶은 자신의 깊숙한 자아와 동료 인간, 그리고 하느님께로 향한 발돋움(reaching out)입니다.”  

    진지한 영성생활의 결과는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제대로 된 영성생활은 세상과 이웃을 향한 투신으로 열매 맺어야 함을 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된 영성생활이란 하느님의 외침인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일입니다. 또한 불행한 처지에 놓인 이웃들의 절박한 호소를 통해 들려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에 응답하는 일이입니다. 또한 내가 체험한 하느님을 내 삶을 통해 이웃들에게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지요.  

    제대로 된 영성생활이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에 비추어본 끝없는 자기 성찰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란 거울에 내 삶을 지속적으로 비추어보는 것입니다. 또한 꾸준히 내가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꾸어 나가는 여행길입니다.  

    영성 생활은 우리에게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십니다. 그 길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사울을 바오로로, 시몬을 베드로로 변화시키셨듯이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위선자를 진실한 사람으로, 떠벌이를 진중한 사람으로, 허풍선이를 내면이 든든한 사람으로 바꿔놓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날나리, 떠벌이, 위선자가 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거짓이 없으시며 진실하신 하느님이시기에 그분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있습니다. 과장되게 자신을 부풀리는 사람입니다. 가식적인 얼굴을 지닌 사람입니다. 삶이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별 것도 없으면서 있어 보이려고 기를 쓰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하느님께 눈이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이 있습니다. 꾸밈없는 사람입니다. 진실한 사람입니다. 안과 밖이 같은 사람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사람, 진실한 사람입니다. 

    나를 겹겹이 포장하고 있는 두꺼운 껍질을 말끔히 벗겨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별 도움도 안 되는 껍질을 칭칭 감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피곤하겠습니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약점을 감추려 굳이 애쓰지 말며,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를 열어 보이며,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하느님께 다가서길 바랍니다. 그것 역시 영성적 삶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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