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 여의도 공원에 봄이 오면 여러 꽃들이 피지요..
그곳은 여름이지만, 몹시도 추운 겨울인 서울..홈피에서 예전에 찍은 봄꽃사진을 보니
또 봄이 올거라는 생각에 왈칵 반가웠습니다.
나팔꽃 덩굴은 가을이 되면 조롱박 덩굴로 변하고
겨울엔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이 바뀌는 곳..정든 곳입니다.
이 골목은 산책길 중에서 젤루 좋아하는 곳입니다.
십오분 걸으면 나타나는 언덕인데, 이유없이 좋아하는 길입니다.
그래요..제비꽃..이 볼품없는 제비꽃을 보면서 사진기를 살 생각을 했답니다.
이렇게 초라한 어디서 피었다가 지는지 아무도 모를 풀꽃이나
화려한 무대위의 장미나 하느님 보시기엔 같은 꽃일 거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었지요..
아마 나의 외로움에서 나온 생각이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 농익어가면 흐드러지는 철쭉꽃입니다.
여의도 공원에는 진달래보다 철쭉꽃이 더 흐드러집니다.
진달래는 잎이 없지만, 철쭉은 이파리가 있어요..꽃이 각지지요.
분홍철쭉 흰철쭉 함께 흐드러지니 나름 운치가 있네요.
봄이 기다려집니다. 겨울은 지나갑니다. 봄은 오게 되어있어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봄은 오게 되어있어요.
기다림을 다시 배워나갑니다.
지금이 다인듯 살아가지만, 또 참고 기다려야만 하는 것들은 기다리면 오게 마련이지요.
더운 날씨에 감기조심 하십시요.
저는 추워서 웅크리고 감기조심 하겠습니다.
길의 눈은 조금씩 녹아가지만, 마음속의 눈은 녹지 않아요.
그래도 나이들어서 아는 것은..
'다 지나가리니..'
그렇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