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9-11)
화장실에 앉아 똥을 누면서 노래하던 막내딸 하원이가 말을 건넨다.
“아빠는 목사님이니까 천국 가지?”, “응”, “좋겠다. 나는?”
“너도 갈 수 있어.”
“그럼 아빠가 죽으면 천국 가니깐 나도 아빠가 죽을 때 같이 죽어.”
“아니, 아빠가 먼저 가서 천국에 하원이도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할게.”
화장실에서 나왔다 다시 들어갔다. 아직도 똥을 누고 있는 딸이 내게 묻는다.
“그런데 하느님이 안 된다고 하면 어쩌지?”
“아빠가 하느님을 꽉 물게!”
“그래도 안 된다면?”
“글쎄.”
“아빠, 다시 와! 알았지?”
하느님! 이렇게 예쁜 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천국에 못 가면 딸이 허락한 딸 나라에서 살렵니다.
송호일 목사(북수원 감리교회)
부활 제5주간 목요일(4/28)
2005. 4. 28. 오전 8: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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