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올려봅니다. 검은 베레모를 쓰시고 앉아계신 분이 제 아버지이시고, 오른편에 검은색옷에 머리와 귀만 살짝 보이는 사람이 본인 최암브로시오입니다. 가락2동 성당 1월 23일 11시 미사에 86세인 아버지와 제가 나란히 미사 참례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시작 성가로 슈베르트 미사곡 329번을 부르는데 내용을 보면서 눈물을 그렇게 흘렸습니다. 저의 복음나누기를 들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십자가 거는 것, 성호 긋는것 등 아버지 보는 앞에서는 보이지 않게 하라는 엄명이 180도 방향 전환하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성수찍고 성호 긋고 끝까지 앉아계셨었지요. 그렇게 싫어하다못해 박해의 세월을 보내시다가 이제는 고독하시다며 성당에 첫발을 내디신 것입니다.
더욱이 그간 소원했던 제 아내와도 화해하시고, 제 졸업식에도 오신다니 이게 기적이 아니고 무었이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교리교사회에서 봉사를 하는 반에서 아버지가 교리 교육도 받게 되지요. 하느님은 이러한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저를 이곳까지 오시게 한 것입니다. 동기생들께 자랑도 하고 힘도 얻을 겸 신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