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울음-이향만 교수님-

2010. 7. 2. 오전 6:51:07

글자

좋은 날 아침입니다.

 

하늘이 울음을 터뜨릴 듯 우울합니다.

제 마음도 덩달아 우울합니다.

곧 장마가 시작 될 것 같습니다.

낮은 곳으로만 내려 흐르던 물이 어느새 가득 하늘로 올라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물이 화를 내고 격렬히 장애를 무너뜨리고 흐를 것 같습니다.

누구 한사람 다치지않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은 제자리가 있는 법이지요.

물도 제자리를 찾아 내려옵니다.

사막의 심층수는 지하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 수많은 세월에 잠긴물입니다.

깊을수록 맑다라는 말은 거기에 연유한 듯합니다.

아마도 그 곳이 물의 고향인 듯합니다.

우리는 어디에 가라앉아 고요할 수 있는지요?

늘 들떠 있는 삶이 흐르기에 바쁩니다.

더빨리 흐르고 싶어하는 꼴입니다.

제대로 흐르고 제대로 울고 싶습니다.

그런 연후에 마음이 진정되겠지요.

비가 내리면 같이 울고 맑아지길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이향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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