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만 해도 "아버지 저예요" "그래, 몸은 좀 어떻니? 애비랑 애들이랑 잘 지내지?" 하셨는데
근래 들어서는 "아버지~ 저예요, 저 남순이예요~" 해야 제 목소리를 알아 들으시기에
이젠 우리 아버지도 정말 늙으셨구나 마음이 아려왔었지요
그토록 총총 하셨는데 세월 앞엔 어쩔 수 없음을....
자식들의 전화를 그토록 반기시고 기다리시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쉬운 일 하나 자주 못해 드린 후회를
이제야 미련하게 하고 있으니
부모님 가신 후에 철든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떠 오릅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가시나무새처럼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
그동안 주신 사랑을 생각하면 자꾸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금방이라도 일어나실 것만 같은 평온하고 온화하신 모습을 뵈오며
그 사랑에 맞갖게 잘 살겠노라 약속드리면서
아버님을 떠나 보내드렸습니다
고마우신 동기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문상와 주시고 연도를 바쳐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느 연도 팀과 달리 신학원 출신답게
사랑과 확신에 찬 연도를 바쳐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처 참여 못하셨어도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나 동기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니
참으로 든든함을 느끼는 것은 저 만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 은총 안에서
더욱 단합되고 서로 힘을 북돋아 주는 아름다운 동기회가 되기를 기도드리며,
그리고 여러분의 선행을 주님께서 갚아 주시리라 믿으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