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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곧 제1독서와 복음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두 가지 삶의 병리를 일깨워 주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먼저 현대인들은 시련을 이겨 내는 힘이
참으로 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합니다.
많은 사람이, 특히 젊은이들이 인생의 굴곡이나
실패를 삶의 한 과정이나 단련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너무나 쉽게 절망과 분노와 우울함의 감정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오늘 제1독서에서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라는 비유로
그 헛됨을 실감나게 경고하고 있는 물질적 풍요에 대하여
가진 사람이든 가지지 못한 사람이든 너무나 깊이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우리의 생각과 선택에 얼마나 큰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뿌리가 무엇인지 살펴보며 그것을 이겨 내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청하라는
야고보 사도의 권고가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시련에 대해 의연하고, 물질에 대해 자유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는
굳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약함의 뿌리는 불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표징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에게서 지독한 불신앙을 발견하십니다.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도 자신의 삶에서
이 같은 불신앙을 자주 드러냅니다.
신앙은 우리 삶의 병리를 치유하는 가장 근본적인 길입니다.
그 반대로, 이러한 모습을 이겨 내는 데서
신앙이 더욱 무르익어 갈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난해 11월 24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의 미사 중에 거행된
‘신앙의 해 폐막 예식’ 때,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기 전에 들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은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짧은 신경을 신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은, 신자들이 믿으면서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께 순종하면서 올바르게 살아가고,
올바르게 살아가면서 자기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서 믿는 것을 이해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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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아무것도 너를-아빌라의 데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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