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2014. 2. 15. 오전 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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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많은 사람이 즐겨 보았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오랜만에 다시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 번 본 영화이지만 사제가 된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낡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예전보다 훨씬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거의 세 시간이나 계속되는 영화를 지루한 느낌 하나 없이 행복하게 보고 난 뒤 참 보기 드문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쉼 없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많은 노래를 즐길 수 있었지만, 요즘처럼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시기에는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My favorite things)이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봄을 맞아 녹아 가는 은백색 겨울”이라는 이 노래의 가사 한 대목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시어 사람들을 배불리시는 오늘 복음의 대목은 수없이 많이 묵상한 장면입니다. 오늘은 무엇보다도 “저 군중이 가엾구나.” 하시는 연민의 말씀과, 빵과 물고기를 ‘축복’하시는 모습이, 영화에서 노래하듯 “내 콧잔등과 속눈썹에 떨어진 눈송이”처럼 기분 좋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겨울을 지내기가 힘든 것처럼, 우리 삶에서도 마음을 시들게 하며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의 시간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음까지 에는 듯한 추위가 말없이 우리를 얼려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백색 겨울의 추위가 어느덧 봄을 맞아 녹아 가듯,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와 축복으로 우리의 삶에 온기가 돌게 하십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자리 잡은 얼음도 깨지게 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가운데 으뜸인 주님의 자비와 축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어느새 이 겨울의 힘든 시간을 이겨 낼 힘을 얻을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희망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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