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 권 제 칠 장
이런 일을 되새기면서도 다시는 두렵지 않은 내 영혼! 내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오리까.
주여, 당신을 사랑하오리다. 당신 이름께 고마이 절하고 기리오리다. 허구 많은 내 죄악, 그악스런 내 행실들을 사해주셨음이니이다.
내 죄악을 얼음같이 녹여주신 것이 당신 은혜와 자비시요, 다른 죄는 저지르지 않았음이 또한 당신의 은혜.
자신과 잇속없는 죄허물도 사랑한 주제이어늘, 무슨 죄인들 못 지었사오리까.
이젠 그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진 줄 아뢰오니, 자작으로 지은 죄와 당신이 이끄시는 대로 아니한 죄들이로소이다. 사람된 자 그 누가 저으기 스스로의 약함을 헤아린다면 제 정결이나 무죄함을 제 힘으로 돌리오리까. 그리하여 당신 앞으로 돌아서는 자에게 사죄함을 주시는 당신 자비가 덜 아쉽기나 한 듯이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덜할 수가 있으오리까.
당신의 부르심을 입어 당신 목소리를 따르고—내가 나를 들어 되새기며 고백하는 바를 멀리한 사람이면 나를 웃지 말라 하소서. 앓던 나를 낫우어주신 의사님이 그에게 베풀어서 아주 아니 앓았거나, 앓아도 덜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러므로 그는 당신을 나보다 더욱, 아니 극진히 괴어 받들어야 마땅하오니 당신으로 말미암아 죄허물의 병이 나은 나를 보았다면 당신으로 말미암아 죄허물의 병을 앓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겠기에 말씀이로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