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엽서

2006. 12. 9. 오전 3:48:23

글자

12월의 엽서 -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댓글 5

  • 2006년 12월 9일 오전 3:52

    헐!!이 부르는 아베마리아가 나는 더 좋튼데.......감사해요.

  • 2006년 12월 9일 오전 5:15

    사랑하는 데례사 까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신학원의 2년의 삶을 더욱 그립게 만들어 눈물이 흘러 ㅠㅠ 만난듯 싶었는데 2년은 그렇게 빨리 흘러 가버렸어 데례사와 만난시간이 어제 같았는데 사랑해^^데례사 이제는 아름다운 2년간의 신학원의 삶을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님의 삶으로 보석의 삶이 되길 기도중에 기도할께~~데례사 다시 한 번 고마웠고 사랑해 주님안에서 늘 행복해

  • 2006년 12월 9일 오후 2:34

    함박눈 내리는 모습을 보며 이별을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아프네요. 그렇지만 3개월에 한번씩 만날 것이고, 모든 이들의 통공 안에서 달님반의 영적인 우정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 2006년 12월 9일 오후 4:22

    소화 데레사님...우린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 ~~~ 그러나 헤어지는건 곧 만난다는 거지요.....

  • 2006년 12월 19일 오후 10:37

    사람들이 다 시인이 되는군요. 위의 대표님까지 갑자기 시인이 되어버렸으니...나도 열심히 시인되는 법 공부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