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2005. 10. 25. 오후 11:22:27

글자

찬미 예수님!

 

정채봉님의 글 퍼다 옮김니다.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 정 채 봉 *

댓글 4

  • 2005년 10월 26일 오전 12:50

    항상 시간 없어 허덕이는 한심한 나를 살펴주시도록, 작은꽃님 빌어주세용~~

  • 2005년 10월 26일 오전 8:06

    한심하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 삶의 의미는 충분이 있는거지요 ~~~~

  • 2005년 10월 26일 오전 9:00

    두심한 저도 살펴주시고, 세심한 소화데레사 언니는 기쁨과 평화 주시고 극심한 인간은 맞방 때리소서...^^;;

  • 2005년 10월 27일 오후 11:23

    요즈음 제가 읽어야 할 내용같습니다. 뛰면서 왜 뛰는지 어디로 뛰는지 모르는...그런 생활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소화 데레사님 좋은 묵상거리 감사했습니다. 저는 근데 빨간 스포츠카 타는 것이 소원인데...언제 한 번 태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