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어디서 퍼온 글이 아니다.
제가 붓 잡은지 어언 22년
그리고 홍대 교육원 6년 다니며 배우고 터득한 것을 한번 글로 써 본 것이다.
수묵화의 세계
수묵화는 단순히 먹으로만 그리는 그림으로 채색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말그대로 '水 ' 물로서 그리는 것으로 재료를 ' 墨'을 사용하는데서 '수묵'이 된 것이다.
수묵화는 우선 물을 알아야 하고 먹을 알아야 한다.
흔히 먹이란 그저 '검은 것'으로만 알고있는데 그것이 그렇지가 않다.
먹에는 여러가지 색이 있다고 한다. 연묵 담묵 중묵 농묵 등 으로 오만가지 물상을 다 표현한다.
참으로 오묘한 것이 '먹'이라 할수있다.
수묵화의 재료는 흔히 "지필묵"이라 한다
지는 紙; 종이 필은 筆; 붓 묵은 墨;먹 을 말한다.
'지필묵' 간단한 것 같지만 이것에서 오만가지의 작품이 탄생한다.
수묵화에는 이런 말이 있다.
종이를 아는데 10년이요 붓을 아는데 10년이요 먹을 아는데 10년이다.
이 말은 각 재료들의 특성을 충분히 알아 그것들이 가지는 특성을 잘 이용하여 수많은 변화있는 작품들이 탄생할수 있기 때문이다.
종이에 따라서 번짐이 모두 다르며 화선지는 먹이 잘 번져서 번지는 효과를 나타낼수 있으나 한국의 종이는 한지로서 1000년을 넘긴다는 종이로 먹이 잘 번지지 않아 중묵(먹을 겹치게 계속사용하여 묵직한 중량감을 나타냄)의 효과를 잘 살릴수 있는 것이다.
붓은 동물의 털을 이용하는 것으로 부드럽고 풍부한 털은 그것이 부드러우므로 어떤 모양이 될수 있는 물과 같이 어떤 변화무쌍한 모든 표현을 할수 있는 것이 붓이다.
재료로는 강한 털을 가지는 족제비털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양털 등이 있다.
온갖 변화 무쌍한 표현은 붓이 가지는 커다란 특징의 하나이다.
먹은 기름을 태워서 만드는 것으로 소나무를 태워서 만든 먹은 푸른 빛을 띄며 깊은 맛이 있으며 요즘은 흔히 경우를 태워 만드는 것으로 매우 진한 농묵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수묵화의 출발은 서예로부터 출발 합니다. 서예도 먹을 이용한 예술로서 먹을 이용한 예술은 사군자와 문인화 수묵화가 있으며 모두다 먹을 이용한 예술로 서로 일맥상통한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수묵화의 어려운 점은 우선 수묵을 알아야 하며 그 다음으로 ' 화' 즉 그림을 알아야 한다.
수묵은 서예를 이해해야하며 '화'는 그림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아야 한다.
수묵화에는 제일 중시 한것이 '기운생동'이라 하여 기' 氣' 기가 있어야 한다
기가 있어야하며 그 기가 생동하는 즉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제일로 친다.
기운생동이야 말로 정말 이루기 힘든 저 높은 경지를 말한다. 이것은 학문적인 것에서는 직관을 말한다. 직관이란 노력보다는 타고나는 것으로 천재성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다음으로 '운필의묘' 즉 필(筆)을 말한다. 즉 필의 변화를 말한다.
필의 변화는 수많은 경험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으로 천재성과 많은 노력에 의하여 형성되며
다음으로 '경영위치' 즉 서양화에서의 조형성을 말한다.
조형성에는 우선 구도가 좋아야하며 대비와 조화 변화 통일성 등이 요구된다.
너무 통일성을 요구하다보면 변화가 없고 변화를 요구하다 보면 통일성이 무너진다.
다음으로 창조성이다. 이 창조성은 모방에서 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창조가 나온다.
온고이지신 이말은 우리가 모방을 통하여 새로운 창조가 됨을 말하며
위의 모든 요소와 각자의 개성에 의하여 독특한 하나의 예술품이 탄생한다.
예술품은 그것이 잘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그 자체로서 귀한 것이다.
왜냐면 그속에는 각자가 수많은 고뇌와 경험과 개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이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고뇌와 경험과 두뇌와 인생의 산물인 남의 그림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고뇌한 만큼 노력한 만큼 경험한 만큼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림에는 '무에서 시작하여 법으로 갔다가 다시 무로 간다'란 말이 있다.
우리가 그림을 배우는 것은 법을 배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였지만 이 무에서 법을 배우는 것이다. 법을 배워서 법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든다. 이 법에서 다시 '무'로 넘어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법에서 무로 넘어갔다는 것은 최고의 경지를말한다.
처음의 무와 법을 지난 무의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같다. 그러나 그 내용은 천양지 차이가 난다.
우리가 흔히 어린아이의 천진한 그림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자기만의 독특한 것을 아무 꾸밈없이 나타내는 것이므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어린 아이는 그러한 그림을 다시는 그리지를 못한다.
그것은 하나의 우연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법을 지난 무에 도달한 경지의 무는 어린아이의 그림이지만 언제라도 다시 그려낼수 있다는 것에서 천진한 모든 것을 한없이 표현해 낼수 있는 것이다. 우연이 결코 아닌 필연으로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유치한 그림 같은 것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것 뿐만 아니라 어떤 작품이던지 평가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판단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수묵화의 세계는 길고도 긴 예술의 세계의 하나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예술의 세계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일 것이다.
수묵화의 세계에서 인생의 맛을 볼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