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t step" 황우석 사단’에는 특별한 魂이 있다

2005. 5. 27. 오후 3:32:00

글자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일지>
[연합뉴스 2005-05-20 11:29]
<편집자주:5월20일 오전 3시 엠바고는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미국과학진흥(AAAS)에서 정한 것으로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송고합니다. 신문과 방송(조간 가판 및 홈페이지 포함), 인터넷 매체 및 포털사이트는 5월20일 오전 3시 이전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처음으로 난치병 환자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배아줄기세포 기술은 이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일지.

▲2000년 8월 9일 = 배반포단계 체세포 복제성공

황우석 교수는 36살의 한국인 남성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실험을 통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 이 기술을 미국 등 세계 15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

▲2000년 8월30일 = 배아줄기세포 국내 첫 배양 성공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시험관아기 프로그램에서 이식하고 남은 잉여 배반포배아(수정 뒤 5∼6일 된 수정란)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발표.

▲2001년11월22일 = 배아줄기세포로 뇌신경세포 분화, 동물실험 성공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정형민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살아 있는 쥐의 뇌에 이식, 손상된 뇌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뇌신경세포를 만드는데 성공.

▲2002년 3월 7일 = 소 난자 이용한 사람배아 복제 성공

박세필 박사팀은 사람의 체세포에서 핵을 추출한 뒤 핵이 제거된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치환' 방법을 통해 사람 유전형질을 99% 이상 가진 배반포기배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

▲2002년 7월19일 = 단성생식 줄기세포서 기능성 심근세포 분화 성공

박세필 박사팀은 화학물질을 이용, 생쥐의 난자를 배아로 전환시키는 `단성생식(單性生殖)'을 일으켜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기능성 심장근육세포로 만드는데 성공.

▲2002년10월31일 =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쥐 파킨슨병 치료

박세필 박사팀은 유전자 조작을 거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 이식, 정상 쥐와 같은 수준의 운동능력을 회복하는데 성공.

▲2003년 1월27일 = 인간세포 주입 쥐 탄생

박세필 박사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생쥐의 배반포기배(수정 후 4일째)에 주입한 뒤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모두 11마리의 `키메라 쥐'를 탄생시킴.

▲2004년 2월12일 = 사람 난자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를 이용,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드는데 성공, 제반기술과 복제된 인간배아줄기세포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

▲2004년10월25일 = 원숭이 배아복제 성공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미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원숭이의 배아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를 대리모(母) 원숭이 25마리의 자궁에 이식하는 개체복제에는 실패.

▲2005년 5월20일 = 난치병 환자 배아줄기세포 배양

서울대 황우석ㆍ문신용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과 공동으로 남성과, 난치질환자와 사춘기 전 여성, 폐경기 이후 여성 등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 11개를 만드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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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줄기세포?
[세계일보 2005-05-20 03:15]
줄기세포(stem cell)는 신체내의 모든 세포나 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본 세포로서, ‘배아줄기세포(복수기능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다기능줄기세포)’로 나뉜다.

황우석 교수의 연이은 연구성공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아줄기세포는 한마디로 ‘모든 조직을 만들어 낼 잠재력을 가진 세포’다. ‘배아(embryo)’란 생식세포인 정자와 난자가 만나 결합된 수정란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수정된 후 조직과 기관으로 분화가 마무리되는 8주까지의 단계를 가리킨다.

배아줄기세포는 착상 직전 배반포기배아나 임신 8∼12주에 유산된 태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의미하며,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의 분화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의 분화를 억제시켜, 210여개 장기로 발달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 준 상태를 배아줄기세포주(embryo stem cell line)라고 한다.

반면 성체줄기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백혈구나 적혈구 세포처럼 정해진 한 방향으로만 분화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뇌에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근육세포, 간세포, 심장세포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성체줄기세포는 오래 살아있지 못하는 데다 채취되는 양도 매우 적어 실험실에서 증식을 유도해야 하는 단점 때문에 임상에서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우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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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 step"
[헤럴드경제 2005-05-20 11:53]
황우석 교수팀 배아복제기술은 커다란 진보

세계 주요언론들 1면 톱기사 대서특필

`배아복제 기술의 놀랄 만한 도약` `커다란 진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성과`.

세계 주요 언론들이 황우석 교수의 난치병 환자 줄기세포 추출을 약속이나 한 듯이 1면 머리기사로 대서특필했다.

미국 주요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배아복제 기술의 놀랄 만한 도약(Stunning leap for cloning)`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올렸다. NYT는 국제줄기세포 연구학회 레오나드 존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황 교수의 연구는 `엄청난 진보(Tremendous advance)`라고 표현했다. 존 박사는 "황 교수의 이번 연구로 난치병에 의해 파괴된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길이 크게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하버드 의대에 재직 중인 존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의 대가이지만 황 교수의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도 인터넷판 톱기사로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다뤘다. BBC는 `처음으로 개별 환자에 맞는 줄기세포 복제되다(Patient-specific stem cell firs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황 교수의 연구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BBC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줄기세포를 생산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이 방식은 환자 개개인의 몸 안에서 부작용을 내지 않는다는 점이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판도 관련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실으면서 `커다란 진보(giant step)`라고 표현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관련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재생치료 분야에서 한국이 한발 앞서가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다만 인간 배아복제연구는 윤리면에서 국제적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줄기세포를 처음 추출한 나카쓰지 노리오 교토(京都)대 교수는 "한국 연구팀의 데이터는 의심의 여지 없는 획기적 성과이며 기본적인 원리가 거의 완성에 가깝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USA투데이, LA타임스 등 미국 주요 신문들도 관련 보도를 톱 기사로 다뤘고 CNN, 워싱턴포스트(WP),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등도 주요 기사로 배치했다.

박용주 기자(spee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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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 "한국에서 생명과학 혁명이 일어났다"(재송)
[연합뉴스 2005-05-20 08:13]
=세계 과학계를 또다시 놀라게 한 황우석 교수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 "백신이나 항생제 발견보다 더 큰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일어났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그것이 혁명인 줄 몰랐다. 한국의 서울에서 어쩌면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생명과학 혁명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제럴드 새튼(Gerald Schatten) 미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

격찬, 격찬이었다. 귀를 의심케 하는 놀라운 찬사가 이어졌다.

19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각) 영국 런던 시내 알베마를 스트리트의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면서 "난치병 정복을 향한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연구 성과가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황 교수는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연합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20년 이상이 지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면역거부반응 없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한국 과학자들이 만들어냈다"며 "세계가 부러워할 성과를 한국이 주도한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교수와 일문일답.

--산업혁명에 비견되는 업적을 이뤘다는 놀라운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떤 성과를 얻었나.

▲환자의 체세포(피부세포)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만능세포'로 불리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면역거부반응 없는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치매, 척추 장애, 당뇨병, 장기 이식 등 활용영역은 무한하다.

--지난해 발표한 연구성과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

▲지난해에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것이 난치병 정복을 향한 여정에서 첫 대문을 열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실용화를 위해 반드시 열어야만 하는 6~7개의 문들 가운데 4개 정도를 한꺼번에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나머지 2~3개의 문을 연다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작년의 연구성과가 어린이의 걸음마라면 이번 성과는 단거리 선수의 질주라고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번에 이룬 진전을 설명한다면.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배아줄기세포를 얻었다는 점이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이 우선 중요하다. 그리고 동물바탕 배양세포를 쓰지 않고 인간에서 추출한 배양세포를 사용했다는 점이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전혀 없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

다음은 효율성의 향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배아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약 6%로 끌어올렸다. 작년에 비해 15배 이상 효율이 높아졌다. 이는 한 번 채취한 난자로부터 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용화를 위한 큰 장애가 제거됐다.

--생명윤리에 관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나.

▲미국 과학원의 생명과학 윤리 규정보다 훨씬 더 엄격한 절차를 철저히 지켰다. 실험의 모든 과정에서 생명과학 윤리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다. 때로는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생명윤리 논란을 없애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얼마나 지나야 배아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당뇨병, 암, 신장, 간 기능 저하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부작용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특정 세포로의 발현기술 등 넘어야할 난관도 많다.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

이번 연구가 가지는 또다른 의미는 새로운 신약개발의 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환자의 체세포에서 만들어낸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임상실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고 난치병 발병의 원인과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생각인가.

▲이번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전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의 공동연구의 꿈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각 연구팀이 지니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세심하게 분석한 뒤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정부와 협의 아래 국제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

--앞으로의 과제는.

▲연구가 실용화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야한다. 안전성 강화와 함께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한 연구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장기나 기관으로 분화시키는 기술도 개발돼야 한다. 전세계 연구자들과 협력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오늘의 성과는 국민의 무한한 성원과 정부의 지원,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다.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lcs@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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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팀 연구성과 의미·전망
[세계일보 2005-05-20 03:18]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복제배아줄기세포 배양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연구팀은 남녀는 물론 2세 유아에서부터 50대 장년까지의 다양한 체세포 샘플로부터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또 난치병 환자의 줄기세포도 무리없이 배양해내 줄기세포 치료 임상실험 전 단계까지 다가섰다. 연구팀은 특히 줄기세포 배양 성공률을 15배 이상 높여 줄기세포 치료 실용화 시기를 또다시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기세포 배양 어떻게 했나=연구팀은 한양대병원을 통해 18명의 여성 기증자로부터 모두 185개의 난자를 기증받았다. 이어 이들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난치병환자와 남성, 폐경기 여성 등 11명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난구세포)의 핵을 난자에 주입, 핵이식 난자를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모두 31개의 복제배반포기 배아를 얻었다.

이처럼 난자 핵제거→체세포 핵이식→핵융합→복제배아생산→줄기세포 추출로 이어지는 줄기세포 배양 과정은 지난해 2월 황 교수가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할 당시 동원된 연구방법과 같았다. 그러나 한꺼번에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대량으로 얻은 만큼 이번 연구과정에 동원된 줄기세포 배양기술은 1년 만에 한 단계 향상됐다는 평가다.

◆줄기세포 배양 기술 완성=이번 연구 과정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남성과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완전하게 배양해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2월 실험에서 연구팀은 한 여성으로부터 추출된 체세포와 배아를 이용, 줄기세포를 배양했다. 당시 연구는 그러나 남성 줄기세포 배양은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절반의 성공이었다.

또한 이번 체세포 제공자 가운데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2·남)와 소아당뇨병 환자(6·여), 척수질환자(33·여) 등 3명의 난치병 환자가 포함된 점은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이들 줄기세포를 척추세포 등 특정 세포로 분화한 뒤 본인에게 이식할 경우, 바로 임상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연구팀은 복제배아 성공률을 높이는 데 성공,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의 체세포도 줄기세포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남은 과제와 전망=세계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 난치병 치료를 완성하기까지 넘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 남성 체세포에서 배양된 줄기세포의 경우, 유전적 특징이 원래의 세포와 다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남성 배아줄기세포 배양과정에서는 다른 여성의 난자가 투입돼야 한다. 투입된 난자는 남성 체세포와 융합돼 복제배아가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난자 세포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복제배아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원래 세포의 유전자와 100% 동일한 특징을 지니지 못하는 것이 한계로 인식돼왔다. 특히 미토콘드리아에 들어있는 ‘유전자표식 항원 인자(MHC-HLA)’가 달라지면 여전히 환자에게 이식하기에는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연구팀은 남성 줄기세포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이 15배가량 향상됐지만 배아복제 배반포기 발생률은 24%로 여전히 저조하다”면서 “배아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해야만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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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 "산업혁명에 비견될 과학혁명"
[매일경제 2005-05-20 16:56]
◆황우석교수 맞춤형 줄기세포 추출 성공◆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난치병 환자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 연구성과가 발표되자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 언론과 학계가 획기적인 성과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 외신 반응="쇠젓가락을 사용하는 한국인의 섬세함이 한국을 치료용 복제연 구에서 세계 선두에 서게 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난치병 환자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배아 줄기세 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자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밝힌 내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황 교수팀 연구를 치료복제 분야에 한 획을 긋는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치료복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연구노력에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황 교수 발표내용과 연구에 동참한 제럴드 새튼 피츠버그대 교수 말을 인용해 연구에 임하는 황 교수팀 열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황 교수팀 연구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학자 들조차 이번 연구결과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연구는 치료용 복제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이라며 "이번 논문은 미국 내 정치적 토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전문가 말을 인용해 황 교수 연구는 치료용 복제를 위한 모든 테크닉을 다 동원한 획기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인간 배아 복제에 성공한 뉴캐슬대학 앨리슨 머도크 박사와 미오드라 그 스토이코비치 박사도 황 교수팀 연구 결과에 대해 "탁월하며 감동적이고 역 사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제럴드 새튼 교수는 "백신이나 항생제 발견보다도 더 큰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 났다고 볼 수도 있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일어났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그것 이 혁명인줄 몰랐다. 한국 서울에서 어쩌면 인류역사 흐름을 바꿔놓을 생명과 학혁명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고 극찬했다.

◆ 국내 반응=황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 연구실적을 발표하자 난치병 환자들과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두고 있는 이 모씨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황 교수 연구실 에는 격려 전화가 쇄도했으며 네티즌도 황 교수 연구성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상룡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환자 본인 체세포 핵을 이용했으므로 나중에 거 부반응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 업계는 어느 집단보다 흥분과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은 "체세포만 있으면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대를 연 것"이라며 "이번 연구실적은 국 내뿐만 아니라 외국 줄기세포 연구기관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환 라이프코드 사장은 "이제 줄기세포 업체들이 할 일은 이러한 기반 위에 서 암 당뇨 등 여러 질병 치료제 연구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벤처 코스닥 시대를 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황 교수 배아복제연구 는 바이오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와 바이오창업 등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바이오업계가 다시 일어서는 데 큰 몫을 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바이 오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정환 기자 /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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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연구팀 “우린 이미 다음 연구 시작했다”
[경향신문 2005-05-20 18:30]    

“우린 여전히 연구에 배가 고픕니다. 우린 이미 다음 목표를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결과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20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6층에 자리잡은 ‘황우석 사단’의 실험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0여평 남짓한 실험실에는 1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연구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 연구원은 “교수님이 주고가신 과제가 너무 많아 제대로 기뻐할 틈도 없다”며 “그래도 축하전화와 함께 연구성과가 언제 실현될지를 묻는 전화가 많이 와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험실 살림을 도맡고 있는 이병천 교수(40)는 “밤샘실험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침대의 쿠션이 1년도 안돼 주저앉았다”면서 “실험실을 방문한 외국 학자들이 ‘우리 연구원들도 이 정도로만 열심히 하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부러워한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이교수는 황교수 사단이 연달아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구원들의 열정 이외에도 황교수의 리더십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쉼없이 불이 켜져있는 연구실의 제1철칙은 황교수가 출근하기 전 모든 학생들이 연구준비를 마쳐놓는 것. 황교수가 실험실에 들어오는 시간이 오전 6시50분이니 연구원들은 30분 전까지는 나와 하루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잠잘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힘든 일정 속에서도 연구원들이 불만을 품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황교수 특유의 리더십이다. 이교수는 “매일 아침 60여명 연구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혹시 고민거리는 없는지 챙기는 습관은 20여년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김동은기자 d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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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신화, 세계 생명공학계 변방서 주역으로
[경향신문 2005-05-20 20:18]    
“이제는 더 이상 의문이 없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를 통해 공개되자 21일 전 세계가 보여준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해 2월 황교수가 사이언스에 세계 최초로 체세포인간배아줄기세포 배양을 발표할 당시 한국에서 온,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과학자를 의문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19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모습은 제럴드 섀턴의 존재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이며 세계적인 영장류복제 전문가인 섀턴 교수(미 피츠버그대)는 황교수의 연구 내용에 대해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생명공학혁명’이라고 극찬했다. 섀턴 교수는 한때 영장류의 체세포배아복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황교수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시애틀에서 미 과학진흥협회(AAAS)가 주최한 연례회의 때 황교수는 서울대 문신용 교수와 단둘이 외로운 강연을 했다. 그들은 시애틀 시내에서 30분이나 떨어진 호텔에서 묵으며 AAAS 연례회의장을 오갔다.

과학계는 황교수팀의 세계 최초의 체세포인간배아줄기세포 배양 연구 결과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도 의문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들은 “한국이 난자를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었으며 미국 등 선진국들이 윤리문제에 막혀 연구를 하지 못했던 틈새를 공략한 성공”이라고 토를 다는 등 일견 심드렁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에 황교수는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생명공학계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가장 중요한 연구 파트너는 섀턴 교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섀턴 교수와는 원숭이복제뿐 아니라 돼지복제, 줄기세포 연구 내용에 대해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섀턴 교수는 미 오리건대학 영장류센터에서 생식세포를 이용한 원숭이복제에 성공해 스타가 된 인물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황교수팀의 복제기술을 이용해 체세포로 원숭이 복제를 시도하고 있다. 이 연구가 완성되면 세계 최초로 영장류복제가 성공하며 한국도 나란히 주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윌머트 박사팀과는 대표적인 난치병인 루게릭병에 도전한다. 이번에 황교수가 발표한 내용도 난치병 환자의 줄기세포 배양이므로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그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대와 협의중인 연구 프로젝트와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권 연구소들과의 교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황교수를 정점으로 한 세계 생명공학계의 ‘황금 트리오’는 신의 영역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그러나 황교수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결코 녹록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현재 문신용 교수가 이끄는 줄기세포 연구에 한국은 연간 1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미 캘리포니아주의 연간 3억달러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줄기세포를 난치병환자에게 주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줄기세포 분화연구 분야는 아직 한국의 기술 수준이 낮아 뒤질 가능성이 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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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4개의 난관 한번에 해결”
[경향신문 2005-05-20 18:18]    
“이번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의 가장 큰 난관 4개를 일시에 해결했다.”

세계 최초로 환자 체세포로 복제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가 20일 오후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성원과 자발적 난자 제공자의 기여가 오늘과 같은 과학적 진보를 이룬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교수와의 일문일답.

-이번 연구성과의 의미는.

“그동안 과연 줄기세포 연구가 실용화할 수 있을지 다양한 견해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거부 반응, 나이·성별에 관계없는 체세포 복제 등 가장 큰 난관 4개를 일시에 해결했다고 본다. 앞으로 적어도 서너개의 사립문을 더 열어야 한다.”

-해외에서 공동연구 제의가 들어온 곳은 없는가.

“10곳이 넘지만 보안 문제상 공개하기 곤란하다. 앞으로 공동연구를 하게 되면 정부당국과 모든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난치병 세포치료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

“역시 희망은 버리지 말자. (이번 연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조금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자발적 난자 제공자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그 부분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실험 시스템과 난자 채취 시스템이 분리돼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생명윤리법을 철저히 지켰다. 또 사이언스지의 매정하리만큼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종 대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다만 모든 윤리적 규범과 틀을 지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자발적으로 난자를 채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윤리문제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전세계에는 난치병환자 수억명이 오늘도 눈물과 한을 갖고 살고 있다.”

-환자 체세포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 체세포로부터 얻은 줄기세포가 과연 건강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줄기세포 자체의 건전성은 입증을 시켰다. 다만 줄기세포를 주입했을 때 암이 발생할지 등의 안전성 검증은 기술보완 문제가 있어 언급을 삼가겠다.”

-복제동물 연구나 장기이식 연구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연구에 대해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 주셨다. 또 자발적인 난자 제공자의 헌신적 기여로 오늘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 정진해서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인천|한대광기자 ilovei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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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쾌거―남은과제] 실용화 최소 10년… 윤리논란 극복해야
[국민일보 2005-05-20 18:28]

황우석 교수팀 이번 연구에서 난치병 환자에게서 떼어낸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줄기세포를 원하는 부위에 이식해도 면역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론상 이번에 추출한 줄기세포를 환자의 손상 부위에 이식하면 건강한 세포로 자라나 질병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최소 10년이상 기다려야 하고 윤리적 논란은 물론 임상시험을 통한 중요한 의학적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유전자요법처럼 동물실험(전임상시험)에서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4단계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개발 초기에 기대했던 것 만큼 치료효과가 미흡하거나 다른 치료법에 비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가톨릭의대 세포치료센터 오일환 교수는 “황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핵치환 기술과 줄기세포의 효용성 측면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장기나 기관으로의 분화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임상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의 복제배아 줄기세포가 신경세포나 심장세포,췌장세포 등 원하는 장기 세포로 분화돼 나오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예컨데 척수에 이식된 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 뿐 아니라 뼈나 근육이 자랄 수도 있는 것이다.

황 교수가 “이번에 얻은 줄기세포로 피부,근육,위장 등 다양한 장기 세포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환자의 손상부위에 딱 맞는 한 종류만으로 분화시키는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줄기세포 분화 과정에서 일부 암세포가 변형되어 나오거나 유해물질이 섞여 나올 가능성도 검증돼야 한다. 현재 쥐 등을 통한 동물실험에서 이미 백혈병,파킨슨병,당뇨병 등에 대해 줄기세포 이식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효능은 일부에서만 입증되고 있다. 동시에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동물성 시약 때문에 실제 환자에 대한 세포치료시 병원균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에 앞서 반드시 환자와 복제배아줄기세포의 생물학적 특성 규명이 선행돼야 하며 원숭이 등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시험도 이뤄져야 한다. 실용화 여부는 주로 안전성을 검증하게 되는 이 동물실험이 지금까지의 시험관내실험과 같이 성공적으로 끝난 다음 실제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본격 임상시험을 거쳐야 걸정된다. 황 교수팀은 현재 이번에 추출한 복제배아줄기세포로 동물실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체세포로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려면 반드시 여성의 난자를 필요로 한다는 면에서 윤리적인 한계와 논란도 따른다. 난치병 환자가 순수 난자 기증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상업적 난자 매매 행위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대 의료윤리학과 구영모 교수는 “연구팀이 나름대로 난치병 치료를 위한 사명감으로 연구를 수행한 점은 인정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버려진 난자와 배아에 대한 윤리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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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귀국 발표문 전문>
[연합뉴스 2005-05-20 18:52]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줄기 세포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영국 런던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20일 귀국했다.

다음은 귀국발표문 전문.

『비행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기자 여러분을 장시간 기다리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 연구결과가 갖는 과학적 비중과 국제적 영향 등을 감안할 때 기자 여러분들이 엠바고(보도유예)를 지켜줘서 고맙다. 이런 사례는 우리 과학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변변치 않은 연구결과를 잘 이해해주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 동시에 과학정책을 합리적, 전향적으로 이끌어준 과학정책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외국 언론에도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자신들의 귀중한 난자를 제공한 숭고한 여성에게도 감사한다. 이분들의 뜻은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커다란 금자탑으로써 자랑스럽게 기록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한마음으로 불철주야 노력을 해준 50여분의 국내 관련 학자들께 감사한다. 이 자리에 있거나, 미처 나오지 못한 연구진이나 모두에게 감사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일 여성의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줄기세포를 처음으로 배양했던 지난해 2월 사이언스지 발표에 이은 것이다. 가시적 임상 잠재성을 가진 이 기술을 현실적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 당시 낙관과 비관이 있었다. 국제학회에서는 242개의 난자로 1개를 만드는 배아줄기세포기술이 실제 이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작년 실험결과를 발표할 당시 기술적 노하우가 갖춰졌었다. 당시 사회적으로 윤리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더는 짐이 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기간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그리나 이미 축적하고 설정해 놓은 과학적 연구는 이후 연구과정에서 유감없이 발휘돼 이상적인 몇 가지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환자의 체세포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바탕영양세포가 필요한데 그동안에는 생쥐의 세포를 이용하는 게 주류였지만 생쥐세포를 바탕으로 한 줄기세포는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대신에 환자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세포를 바탕세포로 만들어서 줄기세포를 만들었더니 생쥐세포보다 더 잘 자랐다. 작년에 242개의 난자에서 1개를 확보하는데 그쳤던 반면 이번에는 185개의 난자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했다. 효율이 작년보다 15배 향상됐다. 이는 깊은 의미가 있다

시험관 아이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에 따르면 난자는 한번에 10~20개 정도가 채취된다. 보통 15개 정도가 채취된다. 이번에 만든 세포를 환자의 세포와 직접 시험관에서 면역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환자에게서 만든 줄기세포를 사용하면 면역거부반응을 해소할 것으로 생각한 것과 같다.

이번에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을 때 과학적 검증보다 윤리적 검증을 3배 가량 더 받았다. 일반적으로 논문에 대한 검증은 빈틈과 과학적 오류를 잡아내는 게 대부분인데, 저명한 학자들의 코멘트는 칭찬 일색이었다.

언론에서 연구성과 발표에 대한 추측보도가 있었지만 그 당시까지는 승인이 나지 않았던 상황이다. 미국으로 출발하던 그날(14일) 과학적으로 마지막 승인이 났다.

보통 사이언스지는 미국과학진흥회(AAAS)주관하는 언론발표회를 통해 1년에 1~2편의 논문을 공개 발표한다. 지난해 논문의 경우에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기자 맞지 않았지만 사이언스측에서 기자회견을 제안해왔다.

기자회견을 요청받을 당시 우리나라 언론 앞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싶어 서울에서 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기사의 엠바고 시간 문제 때문에 내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을 논의하던 중 마침 내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한ㆍ스코틀랜드 생명공학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영국의 사이언스센터로 기자회견 장소를 정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bio@yonhapnews.net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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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특종 경쟁,연구성과 물거품 위험
[YTN 2005-05-20 20:03]
[김지영 기자]

[앵커멘트]

국내 언론들의 빗나간 특종 경쟁으로 황우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물거품이 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 저널이 요구하는 보도 제한 시점,이른바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가 곧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연구 성과를 발표할 것이다.'

지난 주 대부분 신문의 1면을 장식했던 기사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가 자칫 했으면 황 교수의 이번 연구 성과 발표를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지의 평가위원들이 황 교수의 연구 논문을 한창 심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우석, 서울대 석좌 교수] "그게 조금만 들어가버리면 위반이 돼버립니다. 사이언스 규정상 프로세스가 취소 됩니다. 저는 필생의 역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게 완전 휴지조각이 되는거죠."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과학 전문지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논문이 실리기 전 까지는 언론의 사전 보도를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밤에는 국내 일부 일간지가 연구 논문이 발표되기도 전에 인터넷에 황 교수의 연구 성과 기사를 미리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모니터 요원들이 쭉 앉아서 기사가 뜨는 순간 잡아내더니 또 깼다… 그러더니 또 한국이라고… 현장에 있던 저로서는 얼굴이 붉어져서…"

지난 해 2월 황 교수의 첫 줄기세포 연구 결과 발표도 한 일간지의 빗나간 특종 욕심으로 하마터면 무산될 뻔 했습니다.

올바른 특종이 아닌 관례와 약속을 저버린 한탕주의 보도는 국제적인 망신은 물론 과학자의 평생 노력을 한순간 믈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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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단’에는 특별한 魂이 있다
[동아일보 2005-05-21 04:19]

[동아일보]

《세상 사람들은 그들이 내놓는 연구결과에 놀란다. 그리고 찬사를 보낸다. ‘산업혁명에 버금’ ‘세계 최초’ ‘세계적 업적’ ‘대약진’…. 그러나 영광과 찬사 뒤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며 연구에 매달리는 그들의 ‘24시’를 알지 못한다.》

▼새벽 5시, 도축장으로 출근▼

20일 오전 5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수의과대 앞. 아침 햇살이 비치기도 전에 황우석(黃禹錫) 교수 연구팀의 ‘난소채집팀’이 나타났다.

2인 1조인 이들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축장으로 향했다. 어깨에 둘러멘 가방에는 비닐장갑과 옷 그리고 대형 보온병이 두 개씩 들어 있다. 도축되는 소나 돼지에게서 실험에 필요한 난소를 즉시 채집하기 위해서다.

난소채집에 주어진 시간은 1분이 채 안 된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외부환경에 노출되면 변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손놀림이 빨라야 한다. 가축이 도축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그만두는 사람도 있었어요. 시뻘건 피가 흥건한 현장에서 잘라진 살들을 뒤적거리며 난소를 찾는 일이 만만한 작업은 아니니까요.”

김수(27·여·박사과정) 연구원의 말이다.

처음 난소채집을 다녀온 연구원은 2, 3주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겨울에 시린 손을 데우기 위해 따끈한 돼지 살 속에 손을 넣고서 다음 부위가 도착하기를 기다릴 정도가 된다. 오물이나 피가 얼굴에 튀어도 태연하게 닦아 낸다.

황 교수 연구팀에서 유일하게 인간난자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김 연구원은 “이곳 연구원들의 피부가 좋은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했다.

▼취침시간? 그런게 있나요…▼

황 교수 연구진에는 모두 60여 명의 연구원이 있다. 줄기세포, 동물복제, 바이오장기, 기초연구지원팀 등 4개 팀으로 나뉜다. 교수, 연구원 같은 고정 연구인력에다 외국인 유학생과 객원연구원이 함께 움직인다.

업무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다. 황 교수가 새벽부터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이 시간에 시작하지 않으면 매일 실험에 필요한 동물난자 1400여 개를 채집할 수 없다.

연구원들은 아예 대학원생 연구실에 간이침대를 가져다 놓고 새우잠을 잔다. 얼마 전에는 학교 근처에 20여 평짜리 아파트 두 채를 마련해 집이 먼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 10여 명이 함께 사용토록 했다.

연구원은 경찰이나 군대의 ‘5분 대기조’와 다르지 않다. 황 교수 머리에 갑자기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오전 1시건 2시건 즉시 모여야 한다. 황 교수는 늘 “우리가 자는 시간에 지구 반대편은 깨어 있다”고 말한다. 한 연구원은 “그들이 잘 때 우리는 깨어 있지만 교수님에게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학 김대용(金大湧) 교수는 “황 교수는 10여 년째 오전 6시에 출근하기로 유명하다”며 “연구 성과보다 도대체 언제 자고 어떻게 체력관리를 하는지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압둘 하심(38·박사과정·방글라데시) 연구원은 한국에 온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둘러본 연구소 밖 시설은 다른 단과대 연구소와 관악산이 전부다.

그는 “영국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세계 여러 나라 연구소에서 일해 봤지만, 훨씬 작은 규모의 시설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힘은 바로 ‘안 놀고, 안 자기’인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깥세상은 어찌 돌아가는지…▼

이렇게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직업병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하루 15시간 책상에 앉아서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가벼운 허리나 목 디스크는 기본이다. 물리치료사 한 명 두는 것이 소원이라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안경을 안 낀 사람도 찾기 힘들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하는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민첩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눈을 깜빡거려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유행어, 날씨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다. 이미 종영된 개그프로그램의 ‘난다 김, 4000만 땡겨 주세요’ 같은 유행어가 이제야 몇몇을 통해 새로운 유행어처럼 돌아다닌다.

박선미(26·여·석사과정) 연구원은 “코미디 프로의 캐릭터인 ‘난다 김’을 무슨 ‘난자’ 이름으로, ‘미친 소’를 소의 한 종류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애와 결혼은 남의 일이나 마찬가지. 전체 연구원 중 결혼한 사람은 단 두 명. 연애를 하더라도 연구원들끼리 하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실제 ‘랩(lab·실험실) 커플’은 두 커플뿐이다.

랩 커플에게는 하루에 많아야 세 번 정도의 데이트 기회가 있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과 이들이 ‘알 뽑기’ 시간이라 부르는 오전의 난자채집 시간. 물론 채집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몇 마디 주고받는 정도다.

그러나 황 교수 연구팀에서 일하는 ‘영광’이 이런 고생을 잊게 만든다. 매학기 석박사과정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참관 조교로 연구팀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받는다. 정식과정은 아니지만 연구과정을 어깨너머로 익히고 다음 학기 시험을 준비하는 것.

참관조교인 이주연(24·여·석사준비과정) 씨는 “주변에선 왜 사서 고생이냐고들 하지만 세계적인 연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초부터 충실히 다지고 있다”며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연구실 안으로 들어갔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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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들은 `황교수'만 바라본다>
[연합뉴스 2005-05-21 09:55]
황 교수연구 하늘이 준 기회로 생각

황교수에 난치병 환자들 '절절한 애원' 쏟아져 "이제 희망 생겼다" "꼭 성공해 달라" 호소도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10년 넘게 난치병을 앓으면서 갈수록 악화되는 병세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는데 이젠 희망이 생겼습니다."

자신을 `난치병 환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황우석 교수 후원회 홈페이지에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를 호소하며 남긴 글이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20일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힌 이후 황우석 교수 후원회 홈페이지와 황 교수의 개인 e-메일 등에는 난치병 환자들의 애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황 교수의 발표 이후에만 수십 건의 글이 쇄도해 난치병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올린 애원도 피부질환에서 시신경질환, 신장투석환자, 루게릭병, 근육병, 베체트병, 대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네티즌 정지숙씨는 "아버지가 3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데, 환자의 몸에서 세포를 추출해 다시 건강한 세포로 배양을 해서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루게릭환자도 이렇게 하면 치료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쪽 눈의 시신경이 죽어 한쪽 눈으로만 생활한다는 김범수씨는 "황 교수팀의 연구가 진행되면 저도 두 눈으로 다시 생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명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더욱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시신경 연구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민'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피부가 진피까지 손상돼 재생이 되지 않는 상태인 데다, 범위도 넓어 방법이 없는 형편"이라며 "배아줄기세포를 믿고 기다린다면 피부가 재생되는 희소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또 `울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근육병에 걸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우리 아이의 병을 고쳐주면 무엇이든 보답하겠다"면서 절절한 사연을 올렸다.

자신을 희귀난치병 중 하나인 베체트병 환자라고 소개한 `신현기'씨는 "베체트병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달라"면서 "현재 상태에서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애원했다.

이밖에 선천성 녹내장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두고 있다는 한 여성은 "녹내장 환우와 그 가족들은 박사님의 연구 결과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가슴 졸이며 기대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다"면서 "언제 실명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녹내장 환우들의 눈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밖에 줄기세포로 대머리 환자가 치료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글도 있었으며 황 교수의 건강과 연구성과의 보안유지 등을 당부하는 글도 쇄도했다.

황 교수는 "지난해 2월 연구성과를 발표한 이후에만 전세계 난치병 환자들에게서 수천 통 이상의 e-메일이 답지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의 애원과 호소는 연구팀에게 큰 사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성과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임상에 들어갈 수준은 아니다"라며 "꾸준히 연구한다면 미래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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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 환자 체세포로 복제줄기세포 배양성공
[경향신문 2005-05-20 08:48]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25명 공동연구)이 세계 최초로 환자 체세포로 복제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됨에 따라 난치병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황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한양대·미즈메디병원 연구팀은 11명 환자의 피부세포를 떼낸 뒤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들어 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엔 척추마비 환자 9명, 소아당뇨 1명, 선천성 면역결핍 1명의 체세포가 이용됐다.

이 연구는 정상인 여성 1명에 대해 세포조직을 이용한 1차 연구 때와 달리 연령·성비가 다양한 ‘환자’의 세포조직을 직접 이용했다는 점에서 실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쾌거라고 세계 생명학계는 분석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0일자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황교수팀은 18명의 여성에게서 185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줄기세포 분화는 환자의 피부세포에서 핵을 떼낸 뒤 난자(무핵난자)에 집어 넣어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드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황교수팀은 이를 배반포기까지 배양한 뒤 내부세포덩어리를 떼내 분화시키는 절차를 거쳐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1개의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평균 17개의 난자만을 사용해 연구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지난해 황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들 때는 242개의 난자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 얻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쥐의 세포나 효소 대신 사람의 세포를 이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다시 넣어주면 척추마비, 파킨슨병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교수는 “환자의 체세포로 만든 복제배아줄기세포는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원숭이복제전문가인 제럴드 새턴 교수(미 피츠버그대)가 함께 참여해 데이터 분석 및 연구 검증을 맡았다.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윤리 문제는 한양대병원과 서울대 수의대의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에서 맡았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실용화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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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건강·나이 관계없이 배아줄기세포 성공
[한겨레 2005-05-20 07:12]

[한겨레]
황우석 교수팀 1년3개월만에 또 성과 황우석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사람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일이 난치병 환자와 남성에서, 또 다양한 연령층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여성의 체세포를 이용해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지 1년3개월 만에 이번 성과를 냄으로써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기술 개발에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

세포분화 거쳐 뇌졸중등 손상세포 대체 길열어
면역거부반응 해결등 환자 이식까지 숱한 과제
난치병 환자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체세포를 제공한 11명 가운데 난치병 환자 3명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곧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가 처음 만들어졌고, 이 배아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난치병 치료에 쓸 경우 다른 배아줄기세포보다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황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2·남)와 소아당뇨병 환자(6·여), 척수질환자(33·여) 등 3명의 난치병 환자를 참여시켰다.

척수질환의 경우 환자 자신의 체세포와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동일인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완전복제’를 한 셈이다. 완전복제는 난자에 의해 결정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까지 완벽하게 일치하게 함으로써 질병치료를 위해 배양한 배아줄기세포를 환자 자신에게 이식할 경우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2살짜리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남자이기 때문에 배아복제를 위해 건강한 여성의 난자가 대신 제공됐으며, 6살짜리 소아당뇨병 환자도 여성이긴 하지만 나이가 어려 역시 다른 사람의 난자가 사용됐다. 나머지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8명도 다른 여성으로부터 제공받은 난자를 이용했다.



이성간, 다양한 연령층 배아복제 성공 = 황 교수팀은 이번에 윤리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소지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귀, 피부, 장딴지 등에서 떼어낸 세포를 이용해 이성간 배아줄기세포 배양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2월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한 배아줄기세포 생산기술은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해당 여성의 난자 주변에 붙어 있는 난구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난자를 기증한 여성의 체세포를 다시 자기 난자에 이식한 것으로 생명공학자들은 이런 배아복제 방식을 통상 ‘완전복제’라고 말한다.


황 교수팀은 이번에 또 어린 여성, 폐경기 여성 등 2살에서 56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 치료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전망 및 문제점 = 배아줄기세포는 인체의 210여개 장기로 발달할 수 있는 ‘만능세포’다. 과학자들은 이 세포를 신경·심장세포 등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면 세포치료를 통해 뇌질환에서 당뇨병, 심장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노력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는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도 산적해 있다.

우선 배아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또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지만 미토콘드리아에 들어 있는 ‘유전자표지 항원 인자’(HLA)가 달라 생길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 문제 해소 방안을 찾아야 한다.

환자로부터 유래된 줄기세포는 체내에 주입돼도 역시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에 앞서 반드시 환자와 복제배아줄기세포의 생물학적 특성 규명이 선행돼야 하며 질환 동물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시험도 이뤄져야 한다.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성 시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에 대한 세포치료 때 바이러스 등 미지의 병원균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하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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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난자를 탁구공 다루듯…
[조선일보 2005-05-20 05:10]    
연구팀 달력은 휴일없이 '월화수목금금금'

[조선일보 의학전문 기자]

황우석 교수팀이 인류 최초로 환자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숨어 있는 영웅들의 활약이 있었다. 환자 피부세포 배양, 난자 조작,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배양 등 연구 과정 곳곳에 이들의 땀과 고생의 눈물이 배어 있기에 가능했다.

배아복제 기술의 핵심은 속도와 타이밍이다. 얼마나 빨리 난자의 핵을 꺼내고 적시에 환자의 핵을 끼워 넣느냐에 실험의 성패가 달렸다. 하지만 난자를 세밀하게 조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사람 난자는 동물 난자와 달리 끈적끈적하여 미세(微細) 유리막대에 쉽게 달라붙고 잘 터진다.

하지만 황 교수팀은 이 과정에 쓰이는 고유 기술을 갖고 있다. 광학 현미경을 보면서 난자를 피펫 같은 가느다란 관으로 고정시키고 송곳으로 난자 상단에 구멍을 내서 기존의 핵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연구원 김수(여·30)씨가 고안해낸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술로 사람 난자를 탁구공처럼 자유자재로 다룬다. 연구실을 방문하는 외국 생명과학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 연구팀이 난자 10개에서 핵을 빼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0분. 미국 연구진이 이 작업을 하는 데는 1시간이 걸린다. 베테랑 연구원은 동물 난자를 1만개 이상 다뤄왔다. 황 교수는 종종 이들의 손을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선수에 비유하며 “김 연구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었으면 체세포 복제 연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41) 교수와 강성근(36)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이른바 ‘오른팔’과 ‘왼팔’로 불린다. 이들은 황 교수와 동고동락하면서 오래 전부터 줄기세포 연구의 싹을 틔워왔다. 이 교수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수정란 분할 방식의 복제 송아지를 탄생시켰으며, 최초 체세포 복제 송아지 ‘영롱이’가 탄생하는 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의 권위자인 강 교수는 2002년 황 교수팀에 영입되면서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 데 공헌하고 있다. 황 교수팀의 광우병 내성(耐性)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 돼지 작품도 그의 손을 거친 것이다. 또 농생명공학부 소속의 이창규(39) 교수는 특유의 부지런함 때문에 영입된 케이스다. 그는 유전자에서 특정 부위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다. 이들은 교수 신분임에도 황 교수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침 6시에 학교에 나오고 밤 11시에 집에 들어가는 생활을 수년째 하고 있다.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문신용(58) 교수는 연구팀의 맏형 노릇을 맡았다. 그는 연극으로 치면 연출자였다. 생명의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그가 없었다면 동물의학·여성의학·생명복제기술·생명윤리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이번 연구는 애시당초 불가능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언론의 포커스는 주연에 집중하는 법. 20년 전에도 그의 처지는 비슷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험관 아기가 탄생했을 때도 그는 당시 연구 주역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장윤석 교수의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히지만 당시 대부분의 실험은 그의 몫이었고, 그때도 그가 없었으면 시험관 아기는 불가능했다. 무대 뒤에 서서 무대를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그의 인생 철학이다. 이번에도 그는 “연구에 관한 것은 황우석 교수에게 문의하라”며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얘기하면 혼동만 준다”며 뒤로 빠졌다.

노성일(55)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황 교수와 형제처럼 지내며 연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노 이사장도 산부인과 의사로 수많은 불임치료를 하면서 난자 연구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문 교수를 포함한 이들 3인이 2001년 어느 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지하다방에 모여 체세포 복제를 통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보기로 의기투합한 사건은 지금도 생명공학계에서는 일대 ‘거사’(擧事)로 회자된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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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황우석 교수 특급대우
[조선일보 2005-05-20 03:32]    

특별기자회견 마련 첫 한글 보도자료도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

‘특급대우와 철통보안’

지난해 2월 사이언스는 미국 시애틀에서 황우석 교수를 위한 특별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 자리는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미 국가과학진흥회(AAAS)의 연례학술대회 행사 중 하나였다. AAAS는 그해 가장 주목받을 연구논문 1~2편을 선정해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토록 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연례학술대회는 이미 끝났다. 하지만 사이언스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황 교수에 대한 특별배려였다. 그것도 황 교수의 일정에 맞춰 영국에서 마련했다. 또 영국에 오지 못하는 외국 언론인을 위해 몇백명이 동시에 듣고 말할 수 있는 전화통화 인터뷰도 마련했다. 황 교수팀은 이미 표지 디자인을 제출해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가능성이 99.9%다.

사이언스의 또 다른 배려는 사상 최초의 ‘한국어 보도자료’. 사이언스 발행기관인 AAAS는 자체 언론정보서비스 사이트에 지난 16일부터 영문 보도자료와 함께 한글 보도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언스가 한글 보도자료를 낸 것은 작년 2월 황 교수의 연구결과 발표 전에 모 국내 일간지가 엠바고(보도시간 제한)를 어기고 먼저 보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한국어로 엠바고 시간을 명시해 미연의 사태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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