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자마자 컴을 켰더니...
며칠 전에 포맷한 건 새까맣게 잊어버린 건지,
이 놈의 컴이 또 버벅대며 맛이 가버렸다.
노후의 증상인지 아니면 학교 컴에 상주하고 있던 바이러스 감염 때문인 건지...
이 때까지의 자료 또 몽땅 날리고,
밀씨 축제 때 찍었던 비디오, 오늘 아침만 해도 내일 쯤이면 게시판에 올릴 수 있겠거니
기분좋게 룰루랄라하며 학교를 갔다왔더니,
웬 걸...
날아갔다. 몽땅...
10개나 되는 비디오테이프, 몇날몇일을 눈 빠지도록 돌리고 다시 돌리고,
될 만한 화면 잡아 컴에서 랜더링하고...
다시 인터넷 전송 파일로 변환 작업하고..
그랬던 소중한 동영상 파일들이......
날
아
가
버
렸
다
동영상 작업 한 번이라도 시험삼아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5분짜리 만들어내는 것도 몇 시간 걸리는 노가다라는 것을...
때론 여러가지 컴사정으로 인하여 하루를 멍하게 보내버려야할 때도 있다.
에고, 에고..
어쩔 거나~~~~~~~~~
시험 일은 다가오고,
누군가에게 이제부텀 신학공부 코피 터지게 할 거라 주장?했던 며칠 전의 말도 무색하게
컴을 택할 것인가 아님, 시험공부를 택할 것인가.......
난, 갈림길에 놓여버렸다.
아까 전례 시간 때의 신부님 말씀이 생각난다.
선택은 자유지만 조화가 필요한 것이라 했던...
그 땐, 정말 알 것 같은 지혜로운 말씀에 고개를 끄덕끄덕했건만,
역시 이론을 현실에 접목시키기란 딜레마란 바다에 빠져 늘 허우적대는 기분이다.
일단, 내일 낼... 아니, 이제 오늘 저녁이면 내야 할 '계시헌장" 리포트부터 써야하는데,
이 것도 고민된다.
잠이 쏟아지니까 말이다.
내일.. 아니, 오늘 난 리포트를 써 낼 수 있을 것인지 내가 다 궁금해진다.
정말, 궁금하다.
아~~~~~~
잠이 쏟아지고 있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을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