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승혜 마리아님이 불닭을 먹자고 했다지요?^^
가타리나(우리 종교반의 막둥이 이세영)가 집에 갈 때쯤이면 제게 노래를 하곤합니다.
“언니, 불닭 맛있어. 불닭 먹으러 가요.”
그럼, 얼른 대답을 받아 사주겠다고... 먹으러 가자 그러면, 꼭 붙는 가타리나의 단서...
“금요일날 가요.”
“그래..? 그럼, 금욜날 먹으러 가자.”
금요일이면 학원에서 무슨 일이 그리 생기는지 가타리나랑 시간 내서 기껏 먹으러 간 날은 요 3개월 동안 달랑 한 번뿐...
그것도 불닭은 못먹고 분식점에서 떡볶이랑 김밥.. 그런 것들만 먹었네요.
그렇게도 제겐 금요일날만을 고집하던 가타리나가 오늘은 무슨 일인지
유마리아, 이실비아, 정아네스 자매님을 따라 불닭을 먹으러 갔습니다.
나만 쏙 빠진 셈이죠.
아하... 그러고보니 빠진 30세대 처자 중에는 저 말고도 임데레사 자매님이 있었군요.
가는 길에 토끼같은 가타리나가 저한테 딱 붙어 묻습니다.
“언닌, 왜 안가?”
“어.. 요나 연극 찍었던 비디오 작업 하려면 오늘밖에 시간이 안 날 거 같아서 말야.”
실은 오늘 학교에서 소풍을 다녀와서 엄청 피곤하기도 했거든요.
어제 비가 온 후라 서오릉인지 뭔지 하는 곳의 땅은 그야말로 질퍽질퍽...
휠체어 바퀴가 빠져서 앞으로도 못나가고 뒤로도 안 빠지고...
휠체어에 탄 아이들은 기우뚱 가우뚱...
선생이나 애들이나 고전분투 하기는 매일반!
제가 밀고 간 아이는...^^ 내 몸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덩치큰 아이라
저 오늘 소풍 갔다 와서 진 다 빠져버리고 말았잖아요.
하지만, 피곤하단 것도 핑계거리겠지요.
어제 계획대로 밤새미만 제대로 했더라면 나도 오늘쯤 불닭 파티에 끼일 수 있었을텐데...
밤새미 하겠답시고 엊저녁 라면만 먹고 자버리고 말아서 밀린 일거리가 넘쳐나거든요...^^;
엊저녁, 유승혜 마리아님이 자취생들한테만 줬다던 특별 장아찌... 얼마나 맛있던지..
마늘과 마늘 줄기.. 단무지, 고추 등 있을 건 골고루 다 있던 장아찌반찬..
마리아님이 내게 준 반찬 1/2를 어제 한꺼번에 해치워버리고...
(오늘 그 말을 마리아한테 이야기했더니... 그 짠 걸 다 먹었냐고.. 거짓말인 거 같다 하지만.. 거짓말 아닌데...^^;)
가타리나가 또 내게 선물한 투명한 유리컵에 커피 한 잔을 타서 마시며
인생을 음미하며 웃었던 거까지는 기억나는데 글세..
눈을 떠보니 아침이지 뭐예요.
제 컴이 구닥다리라.. 물론 몇 년 전만 해도 신형이었지만,
역시 성서 말씀대로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그 말씀처럼
예전의 신형 가진 사람이 오늘날의 구형 가진 사람이 되고,
오늘의 신형 가진 사람은 또 내일의 구형가진 사람이 되겠지요.
간만에... 정말 간만에 동영상 작업을 하려고 들었더니.. 제 컴이 버벅거리지 뭐겠습니까.
또 간만에 컴을 대대적으로 포맷하는 작업에 들어갔는데 새프로그램을 왕창 깔고 하기까지 이틀이 소요돼 버렸습니다.
근무지인 학교와 교리신학원 양쪽 학교를 갔다오면 정말 시간이 안나기에
이 밤시간은 제게 황금시간대건만... 짧아도 너무나 짧은 건 왜일까요.^^
오늘처럼 이렇게 글 한 번 올리고 싶었지요.
벼르고 별러왔건만 3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글 한 편 올려봅니다.
방학이 되고 나면, 시간이 날까........
제게 없는 것 중 큰 거 한 가지를 꼽으라면, “시간~”... 바로 시간이랍니다.
돈도 시간처럼 없긴 매일반이지만 그래도 돈에 대해선 마음만은 부자인데,
시간만큼은....... 안 그러네요.
기한 내에 해내야 할 것들... 해야 할 것들......에 휘둘리고 짓눌리며 사는 듯한 이 기분.
기도 덕분인지 이제 조금 벗은 듯 하거든요.
문장 길이는 긴 거 같은데, 이상하지요.
속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의 아쉬움을 달래며 전 이만 들어가 보렵니다.
내일 모임에서 여러 형제자매님들과의 허심탄회의 자리를 갖게 되기를 바라며...
달님반 여러분~~~~~~~
이 밤도....
(주님 안에서)모쪼록 행복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