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철학 시간에, 촛불이 평화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불과 공기의 처절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씀에 어떤 이야기가 생각나서, 우리 자리 4인방은 철학시간 기도가 끝나자마자 다음 얘기를 은밀히 나누었는데, 그 이야기가 그만 은성기 형제님의 웃음보를 자극하여 마지막 기도를 결국 제대로 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요엘 수녀님과 세실리아 자매님은 제대로 전달이 안돼서 그 웃음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어제 내내 에너지 레벨이 낮아 그 유명한 "으하하하"소리를 많이 내지 않고 있던 은성기 세례자 요한 형제한테는 그 웃음으로 신체 리듬이 되찾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였는데 그랬냐고요? 다음과 같은 얘기였어요.
어느 미국의 조용한 마을에 50년 동안 아주 평화로운 결혼 생활을 한 부부가 있었답니다. 금혼식 축하연에서 사람들이 그 비결은 물었답니다. 남편이 얘기하기를 우리는 신혼 여행 후에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아주 평화로운 부부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신혼 여행에서 혹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니까 그 남편이 다음과 같이 실토를 했습니다. 신혼 여행을 그랜드캐년으로 갔습니다. 노새를 하나씩 타고 그랜트캐년 아래로 내려가는데 아내가 탄 노새가 발을 헛디뎌서 기우뚱했습니다. 그랬더니 부인이 낮은 소래로 "한번"하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새가 두 번째로 기우뚱하니까 역시 낮은 소리로 "두 번"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노새가 한 참 내려가다고 또 한 번 기우뚱했어요. 그랬더니 부인이 "세 번" 하고 낮은 소리로 얘기하더니. 핸드백에서 권총을 꺼내서 노새를 한 방에 죽여버렸어요. 그래서 내가 왜 노새를 죽이냐고 말할려고 했더니 낮은 소리로 "한번"하더라고요. 그 후에 우리는 아주 평화(?)로운 부부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