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기 7-2

2005. 8. 5. 오전 7:19:46

글자

이집트  성지 순례 이야기

 

 

- 처녀 목동 

차가 가까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뚜렷해지는데 그것은 양들이었다.  그 양떼 중에 목동도 있었다. 그런데 목동이 놀랍게도 여자 목동이었다.  가도 가도 사막뿐인데 어디로들 갈까 !  정말 궁금하였다.

이 너른 사막에서 무엇을 찾아갈까 !

목동은 시꺼먼 두건 같은 것을 쓰고 열심히 열심히 양을 몰고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고 있다.


원래 양들은 대단한 근시라고 한다. 그래서 앞의 양들을 따라 그 뒤만 졸졸 따라 간다.

왼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돌면 오른쪽으로 돌고 한다는데

여기에 대한 우스게 이야기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제일 앞에 가는 양이 갑자기 절뚝거리자 뒤따라가던 양들도 절뚝거리더라는 것이고 앞에 양이 낭떠러지로 떨어지자 뒤따라가던 양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것은 좀 과장된 우스게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앞이 잘 안 보이는 것만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양들은 목동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하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한번은 양들이 비를 만나 어느 동굴 속에 2 그룹의 양떼들이 같이 비를 피해 있다가 비가 그치자 어느 목동이 나가며 노래를 하자 수 백마리 양들이 서로 섞여 있다가 정확히 자기 목동의 노래 소리를 듣고 나갔다는 이야기

그래서 한 번은 좀 짓궂은 사람이 그 목동의 노래를 그대로 배워 가지고 그 노래를 부르면 

양들이 따라 오겠지 하고는 그 목동과 만일 그 노래를 듣고 따라 오면 그 양은 내가 가져간다

어때  o k ?    하고는 일방적으로 내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목동은 그래 한번 잘해 봐라 해서 이 사람은 목동에게 노래를 배우고 또 그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내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들여 노래를 배우고 나서는

드디어 결전의 날

양들 앞에서 그 노래를 목동이 부르는 것과 똑 같이 부르고 불렀지만 꼼짝도 않자 목동이 씩 웃더니 어디 내가 한번 불러볼까 하며 노래를 부르자 너무도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꿈쩍 않던 양들이 그 노래 소리를 듣고 목동을 따라 가더라는 것이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래서 요한 복음을  보면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다(요한10,3).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이 이제는 조금 이나마 실감이 날겁니다. 이 말씀은 실제 양떼들이 목자의 음성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으며 그 목자의 인도대로 그대로 잘 따라 간다는 것이다.


시커먼 두건을 머리에 두른 목동   남자가 아닌 여자 목동!

그것도 나이 많은 아줌마가 아닌 처녀 목동이었다. 


출애굽기 2.15이하를 보면 모세가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서 우물에 앉아 있는데 르우엘의 딸들 7명이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 하는데 목동들이 못 먹게 하자 모세가 그 목동들을 물리치고 물을 마시게 했다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서 딸들도 여자 목동이리라

               

아무튼 나이 어린 처녀 목동이 뜨거운 햇볕아래 검은 두건을 쓰고 양떼를 몰고 가는 풍경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목동하면 남자다 라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곳에는 양들과 염소들이 구분이 되는데 양떼들은 흰색이고 염소들은 검정 색 털이다.

그래서 멀리서도 흰색 무리는 양떼구나  검정 색 무리는 염소구나 하고 판단이 가능하단다.



댓글 3

  • 2005년 8월 5일 오전 10:50

    구약의 사막까지도 순례하셨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처녀목동 얘기도 재미있구요. 흑염소 얘기를 들으니 우리 대표님 환갑 전에 몸보신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 마음씨 나쁜 사람~~^^)

  • 2005년 8월 5일 오후 12:04

    뜻깊은 성지순례...같이간 기분이 듭니다...뒤에 보자면 부도 가능성이 많은데????하여간 총무님 감사합니다..양이 많으니 같이 먹읍시다!!!

  • 2005년 8월 5일 오후 3:17

    대표님 총무님 감사합니다. 그곳에서는 흑염소가 많았었는데 대표님 생각하는 총무님의 마음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왜냐면 한결 같이 총무님은 항상 대표님을 생각해 주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