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 20분쯤 이윤우 예수대건안드레아 수사님께서 하시는 행려인 급식소 '작은예수 소망의 집'을 찾았습니다.
용두동에 자리한 '작은예수 소망의 집' 식사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11시30분. 이미 제가 갔을 때는 식사를 기다리는 행려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30명 조금 안되는 식탁에 반찬들을 놓고 행려들이 줄을 이어 식사를 하기 위해 소망의집 안으로 들어와 앉자, 이윤우 예수대건안드레아 수사님께서 식사전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작은예수 되게 하소서
주님! 나!
그리고 우리를 오직 하나!
당신의 작은 예수 되게 하소서.
오늘 내가 사는 이유는
당신의 살아있는 생명 자체가
되든 일이오니, 하루동안의 삶 전체가
당신의 살과 피로, 영으로 흡수되게 하소서.
오늘 내가 당신을 찬양함은
당신이 되었기 때문이게 하소서.
오늘 내가 당신을 감사함은
눈 부시도록 당신의 것으로,
당신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게 하소서.
오늘 우리가 살아있음은
당신 모습으로 하나인 생명이
되었기 때문이게 하소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점점 더 당신의 것으로 하나되어,
성령으로 작은예수 되게 하여 주소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점점 더 당신의 것으로 하나되어,
성령으로 작은예수 되게 하여 주소서.
나와너, 그리고 우리는
점점 더 당신의 것으로 하나되어,
성령으로 작은 예수 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 모두에게 강복하소서.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
기도 후 모두들 식사를 했습니다.
이미 이윤우 수사님과 함께 봉사하시는 분들께서 오늘 새벽5시부터 음식 준비를 해 놓으신 상태에서 저는 반찬담기를 시작으로 오늘 봉사를 했습니다.
가득 담은 밥, 오이, 미역, 양파, 풋고추가 든 오이채국, 반찬으로는 감자조림, 김치, 나물무침이 모두이긴 하지만 일반 식당에서와 다름 없는 시원한 생수로 그들은 끼니를 채웠습니다.
한 사람씩 음식을 먹으면 설거지를 하시는 분에게 빈 그릇을 갖다 주셨고, 반찬이 모자라거나 밥, 국이 모자라는 사람은 저에게 더 달라고 하여 드렸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11시 30분이 되자 행려들은 끊겼고 한차례식사가 끝났습니다.
여느 식당처럼 꾸며 놓은 '작은예수 소망의 집'에서는 하루에 2차례에 400명에서 500명정도의 행려들이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평일 보다 작은 인원들이 식사를 하는데, 오늘 아침겸 점심 식사는 240명정도가 식사를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식당청소를 했고, 모두 모여 마침기도를 했습니다.
그런 연후에 봉사자들은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봉사자들과 담소도 나누고, 이윤우 수사님과 저는 그동안의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웃음 가득하신 수사님께는 평소 수업시간의 연약한 모습과는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작은예수 소망의집'의 작은 예수님 그 자체이셨습니다.
1시쯤 점심겸 저녁을 준비할 반찬 재료가 도착하여, 다시 봉사자들은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오이채국을 만들었고, 저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일반 형제님과 자매님을 만나 함께 미나리를 다듬었습니다. 그 분들은 교우는 아니지만 봉사자들과 함께하며,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3시 30분이 채 못 되어 행려들은 다시 모이기 시작했고, 봉사자들은 각자 위치하여 오전처럼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반찬담기를 계속했고,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자매님은 오이채국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오후 행려들은 140명 정도 식사를 하였고, 4시 30분쯤 행려들은 더 이상 오지 않아 마감을 하였습니다.
청소 후 봉사자들은 가셨고, 이윤우 수사님과 매일 봉사하시는 형제님 2분과 저,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형제님과 자매님과 마지막으로 마침기도를 했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방학기간동안 토요일을 이용하여 하루 종일 봉사하기로 하였습니다.
개학후에는 오후시간을 이용해야겠지요...
힘들지 않냐고 했습니다.
그저께, 어제 휴가로 집에서 쉬어서 그런지 피곤한 줄은 몰랐습니다.
보람있었고, 식사하시는 행려들과 노숙자들 그리고 무의탁 노인들에게 식사를 준비하고 드리는 일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봉사하게 해 주신 이윤우 수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후,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형제, 자매님과 '작은예수 소망의집'을 나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며, 우리는 다음에 오면 시원한 맥주라도 함께하자며, 의기 투합 했고, 오늘 처음 나오신 자매님은 20대 후반의 3개월차 새내기 주부로 가끔 나와서 봉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30대 중반인 형제님은 벌써 작년 12월 부터 이 봉사를 시작했다며 만나서 반갑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울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대학공부를 한, 저 역시 어릴때 울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오랜동안 살아온 고향 친구같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결혼한 사람이구요.
우리는 헤어져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시원한 수박을 먹고 저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어젯밤 너무 더워 잠을 설쳤고, 피곤이 몰려와 쓰러져 금방 잠이 들어 이제야 글을 올려봅니다.
식사전 '작은예수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는 저에게 무척 감동으로 다가오는 기도문이었습니다.
...
오늘 내가 사는 이유는
당신의 살아있는 생명 자체가
되는 일이오니, 하루동안의 삶 전체가
당신의 살과 피로, 영으로 흡수되게 하소서.
...
살아있는 이유를 이제야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기쁘고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