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을 어루만져 주는 예쁜 시 한편입니다.

2009. 8. 14. 오후 10:04:02

글자

요즘.. 저는 아이를 보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애기가 방긋 방긋 웃는 모습을 보면 세상 모든 부귀영화, 명예,

능력 보다도 생명이 가장 가치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근심또한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 , 누구 애기는 80일만에 목을 가누었다.. 누구는 3개월만에 뒤집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우리애기는

115일이 거의 지난 지금에도 목이 건들 건들하고 있고 몸은 90도 정도 옆으로 누워 낑낑 거리고 있습니다 .

 느긋하게 만 5개월까지 기다려 보자라며 머리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다짐해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걱정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괜시리 운동시킨다며 아이를 뒤집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무적으로 습관적으로  했던 기도에 진심이 담기고 있습니다.

" 주님 우리 애기 빨리 목 가누게 해주세요" 

 

왜 저는 급박할때만 주님을 찾는것인지....... 

 

어쩌면 주님이 제가 기도생활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서 다시 기도 열심히 할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시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이 행복이 내가 잘 나서 되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슬며시 다가오셔서 일깨워주십니다.

 이  모든것은 주님의 은총이며 선물이라는 사실을요.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요한 16,20-23)

 

 

 

오늘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감상하면서 묵상할까 합니다.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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