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속의 칼

2007. 7. 18. 오후 2: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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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속의 칼


하느님이 진흙을 빚어 인간을 지을 실 때의 일이다.
하느님은 일을 거들고 있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양쪽에 날이 잘 선 칼과 독약과 사랑약을 가져오너라."

천사가 하느님의 분부대로 그것들을 준비하여오자, 하느님은 칼의 한쪽 날에 독약을,
다른 쪽 날에는 사랑약을 바르셨다.
그러고는 그 칼을 녹여 형태를 없애버린 뒤 인간의 혀에 버무려 넣으셨다.
 
천사가 물었다.

"주님, 왜 하필이면 그것을 혀에 넣으십니까?"

하느님이 대답하셨다.

"이것은 사람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인데 바로 이 혀에서 나기기 때문이다.
만일 독약이 묻은 칼이 나갈 때는 적어도 세 사람 이상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다시 천사가 물었다.

"그 최소한의 세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상대방과 전하는 사람이지. 그리고 이들 못지 않게 해를 입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지.
그러나 사랑의 약이 묻은 칼이 나간다면 그것은 어떤 훌륭한 의사의 치료보다도
큰 치유를 하게 될 것이다. 고통을 줄여주고 힘을 얻개 하지.
그리고 더 많은 이로움이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하느님의 말씀뿐만 아니라 때로는 인간의 말에도
날카로운 비수보다도 더 예리한 힘이 들어 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말씀뿐만 아니라 때로는 인간의 말도 힘이 있어
날카로운 비수보다도 더 예리하고 힘이 있지요.

우리는 한 마디의 말만 들어도 그 말 안에 독약이 묻어 있는지,
사랑약이 담겨 있는지를 알 수 있지요.
사실 한 마디의 말이 아니라 그냥 눈빛 안에도 거기 독약이 묻어 있는지,
사랑약이 담겨 있는지 느낄 수 있지요.

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주 커다란 어떤 것이 아닙니다.
감언이설은 더욱 아닙니다.
진심과 사랑이 담겨 있는 눈빛, 그리고 짧은 말 한 마디,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의 눈빛, 우리가 사람들에게 불쑥 던지는 한 마디의 말에는 어떤 약이 묻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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