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 감독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매일경제)

2007. 7. 18. 오후 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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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퍼거슨 감독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인터넷사이트가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어려움에 처한 기업(유명 자동차회사)을 살리기 위해 누구를 CEO로 앉히면 되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답변으로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 GE의 잭 웰치 전 회장, 빌 게이츠 MS 회장,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쟁쟁한 사람들이 대상으로 올랐다.

그러나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은 이들 가운데 없었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장 적임 인물로 뽑혔다.

알렉스 퍼거슨만큼 축구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감독도 없다. 세계에서 축구인재를 고르는 안목과 최고 팀을 만드는 그의 조직경영에 축구팬들은 물론 경영계에서도 탄성을 금치 못한다.

맨유를 21년 동안 맡아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프리미어리그의 영원한 챔피언 후보로 끌어올린 퍼거슨 감독이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맨유입국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악동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그리고 우리의 박지성 선수도 함께와 국내에서 초청경기를 갖는다.

그의 축구철학과 리더십에 대해 알아본다.

퍼거슨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오직 팀을 통해서만 선수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팀 정신을 해치는 모든 것들은 적이라는 것.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안 된 선수들에겐 특히 냉혹했다. 당시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던 데이비드 베컴과 5년 동안 150골을 뽑아냈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스타들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이 라커룸에서 분을 못 이겨 걷어찬 축구화가 데이비드 베컴의 눈두덩을 찢었던 사건은 유명하다.

선수들이 부르는 퍼거슨 감독의 별명은 `헤어 드라이어`. 꾸짖을 때 큰 소리로 폭언을 퍼붓다보니 앞에 있는 선수의 머리가 흩날릴 정도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아버지처럼 따뜻한 마음이 없었다면 `명장`으로 불리지 못했을 것이다.

선수들의 모든 상황을 알고 싶어하고 선수 개개인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미디어를 통해 공공연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선수들 하나하나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는 건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현재 주축선수인 폴 스콜스는 벤치 신세를 지고 있을 때 퍼거슨 감독이 "언제라도 저들과 함께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라"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자신의 한계를 깰 수 있도록 자극하는 자상한 `아버지` 같은 리더십을 믿고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을 감내한다.

독일월드컵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경기때 `고자질 사건`으로 비난받던 호날두(포르투갈)에게 변치 않은 신뢰감을 보냈고 `신동` 루니와 `신형엔진` 박지성도 퍼거슨 감독의 무한신뢰에 큰 도움을 얻었다.

이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고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은 퍼거슨 감독의 자상한 믿음과 신뢰 덕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최고에 올랐을 때도 항상 변화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감독이라면 최고 성공을 거둔 시스템에 만족하고 강화하려는 노력만 보인다. 한 2~3년은 거뜬하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거슨은 달랐다. 맨유 감독직을 맡은 당시 "내 방식대로 팀을 바꿀 것이다"고 공언했고 그 변화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트레블`의 역사를 이뤘던 98~99시즌이 끝나고 퍼거슨은 기존의 4-4-2 포메이션을 버리고 새로운 4-2-3-1 전술로 바꾸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만족. 새로 영입한 판 니스텔루이는 5년 동안 150골을 몰아넣으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그해 리그 우승과 FA컵(아마ㆍ프로 통합경기)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퍼거슨의 욕심은 그치지 않았다. 항상 2%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

원톱을 받쳐줄 미드필더진에 `당대 최고`인 베컴을 불러봤지만 감독의 구상과 맞지 않아 이내 내버렸고 유망한 청년 루니와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최강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동시에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맨유의 `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고일 때 모습을 유지한다면 몇 년은 더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퍼거슨 감독의 `미래 선수 경영`으로 향후 5~10년은 최고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저력을 만들어 놓았다.

댓글 3

  • 2007년 7월 18일 오후 5:09

    축구도 경영이다!

  • 2007년 7월 19일 오전 3:09

    축구는 인생이다?외....주면 받으니까 ㅋㅋㅋ

  • 2007년 7월 19일 오후 1:28

    축구인생, 벌써 1년 됐네 참 빠르네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난 아니여 아직 안익었슨께 숙일 수가 없지라. 인생 뭐 있나 내가 최고지!!!. 베리타스 여러분 때론 이런 생각도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