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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축구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관심자체가 전혀 없다. 2002년 월드컵 때도 거리응원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었고 올해 월드컵 때도 그랬다. 간혹 술 약속을 한 친구가 어느 나라와 평가전을 한다고 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할 땐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오죽했으면 군대에서 전투체육시간에 축구하지 않고 작업을 자원했을까? 그런 내가 프로축구단을 취재한다. 그것도 내가 태어나고 현재까지 살고 있고 내 신상에 엄청난 일이 있기까지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 뼈를 묻을 곳, 이곳 제주도에 연고를 둔 제주유나이티드FC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요즘 축구에 흠뻑 빠져있다. 반별로 축구경기가 있기 일주일 전부터는 특별훈련을 자청하는데 그 관심이 제주의 프로축구단까지 뻗쳐있다. 이에 부응하여 명색이 시민기자인 내가 아들의 관심에 동조하여 취재를 결심하게 되었다. 새삼 느끼지만 좋은 아빠 되는 것은 참 힘들다. 자 이제부터 프로축구단, 그것도 제주FC의 모습들을 들여다보자. 제주공항에서 만난 선수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제주FC는 제주에서 처음 치른 올 시즌 개막전에 만원 관중을 기록해 비교적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그 후 두 경기 더 만원 관중을 기록한 이후에는 관중이 뜸한 편이다. 이쯤해서 구단 소개를 마치고 이제 이들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 보자. 제주FC는 경기가 있을 때 비행기로 이동한다. 제주FC의 홈구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라는 찬사를 받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이다. 원정 경기일 때는 선수 개개인의 짐과 장비를 싣고 비행기로 이동한다. 얼핏 생각하기에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이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싣고 내리고 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해야 하기에 힘들다. 비행기로 육지에 가면 거기서 대기하고 있는 구단 버스로 경기장까지 이동한다. 한 때는 구단 버스를 배에 실어 해당 공항까지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육지에 구단 버스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을 만난 건 15일 낮 12시 제주공항에서였다. 제주FC 선수들은 전날 울산에서 울산현대와 경기를 치르고 제주공항에 막 도착하던 참이었다. 선수들은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회복훈련을 했다. 경기를 끝내고 막 돌아왔는데도 바로 훈련이다. 경기 후 피로는 다시 훈련으로 푼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그럴 법도 하다. 오랜만에 격한 운동을 한 뒤 바로 퍼지게 잠을 자면 오히려 온몸이 쑤시지 않는가? 서귀포시내 외곽에 있는 시민구장에서 회복훈련중인 제주FC를 다시 찾은 건 오후 4시를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사실 서귀포 시민구장이 위치한 곳이 내가 태어난 곳인데도 위치를 몰라서 한참을 헤맸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까. 연습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귀포 시민구장 주변은 온통 감귤밭이다. 감귤주산지인 서귀포의 명성에 맞게 가을 들녘은 온통 노랗다. 하나 슬쩍 따 먹을까 하다가 참는다. 시민기자는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법.
그들의 훈련 모습을 본 첫 느낌이다. '훈련을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이란 말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그 말이 생각난다. 노란 조끼를 입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 양편으로 나누어 연습을 하는데 공에 맞을까봐 멀찌감치 뒤에서 구경을 했다. 스탠드에 앉아 있는 네 명의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그들에 다가가 살며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다들 얼굴을 가린다. 사진을 찍지 않고 얘기만 하겠다고 하니 그제야 얼굴을 가린 공책을 내린다.
이들이 좋아하는 선수는 '마철준' '황지윤' '최기석' '최현연' 오빠다. 우리가 항상 지켜본다고 그리고 다치지 말라고 꼭 써달라고 한다. 그들의 소망을 적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눈은 연습 중인 그들의 오빠에게 고정되어 있다. "관객만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육지(제주에서는 제주 이외의 지역을 육지라고 한다)에서 생활하다 섬으로 옮긴 팀이다 보니 관심은 당연히 프로축구 선수로서 육지에서 생활하는 것과 섬에서 생활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이냐였다. 그러나 정작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연고지를 옮긴 지 어느덧 6개월이 넘어가다 보니 이곳 생활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이런 질문이 별 의미가 없는데다가 "어딜가든 다 똑같다"는 답만 돌아왔기 때문이다. 훈련 중에 만난 한 선수는 "이동할 때 비행기를 탄다는 것 외에는 부천에 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선수는 "이제 그런 질문 받는 것도 지겹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긴 여러 매체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했을 거라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대신 선수나 코칭 스태프는 하나같이 생활은 불편함이 없으니 관객만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스탠드 한 편에 팔짱을 끼고 뚫어져라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정해성 감독도 무엇보다 관중이 많이 찾아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경기라도 관중이 없으면 흥이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괜히 내가 미안하다.
하긴 안정환, 이동국 다 잘생겼지. 결혼 1년 차인 만큼 떨어져 지내 아내가 불평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이미 축구선수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고 결혼했기 때문에 불평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기형 선수 역시 정해성 감독처럼 관중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개막전 당시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 속에서 경기할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단다. 훈련이나 경기가 없는 날은 제주여행을 하거나 혼자 체력훈련을 한단다. 간혹 집에 가기도 하고. 술, 담배에 대해 물으니 술은 조금 마시는데 담배는 전혀 피지 않는다고 한다. 프로세계에 남아 있으려면 자기 몸,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한단다. 징크스에 대해 물으니 그때그때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샤워를 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그 경기에서 이기면 다음 경기에도 샤워를 안 한단다. 또 껌을 씹다가 패스미스를 하면 바로 뱉는다고.
드디어 훈련이 끝나고 감독의 총평이 있고 구호를 외치는데 한달음에 달려가 단체사진 포즈를 부탁했다. 3열로 순식간에 대열을 맞추는데, 아 그렇다, 이런 포즈는 정말 낯이 익다. 숙소는 '콘도'?
30분 정도 시간을 두고 그들의 숙소로 향했다. 어질러진 선수들의 방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현재 제주FC의 숙소는 서귀포 시내의 한 콘도다. 선수단 숙소가 완공되기까지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데 시설은 상당히 좋다. 콘도의 한 동 중에서 2, 3층을 사용한다. 2인1실을 사용한다는데 문이 열린 방을 노크하니 아무도 없다. 정리되지 않은 일상적인 모습이 내가 원하던 이 취재의 목적이니 잘 됐다. 그런데 정말 깔끔하다. 이 밤에 룸메이트가 바로 청소를 했을 리도 없는데 어질러진 물건 하나 없다.
식사는 콘도 내 식당을 이용하는데 뷔페식이다. 갖가지 음식이 균형 있게 준비되어 있다. 때마침 저녁시간이라 사진을 찍는데 배고픔이 몰려온다. 선수들 틈에 끼어 저녁을 해결할까 하다가 참는다.
내가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면 우리 가족의 식사를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참자.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배고픔을 견디는 내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취재를 끝나고 집에 돌아가자. 아! 이럴 땐 음식만들기 담당인 내가 싫다.
2.운동장에서
오늘 오전에 모든 단원분들에게 '베리타스 축구단은 축구를 한다'고 SMS를 보냈습니다. '축구단이 축구를 한다'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인왕초교,은평 소년원운동장에는 베리타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가을비가 그렇게 좋았던적은 젊은시절'가을비 우산속'이후 처음같습니다. 기후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유의하심이 마땅이지요.
프로축구 인천FC와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팀은 경기에도 지고 매너에도 지고(퇴장2명),갈길도 멀고 하여간 울산현대 마음먹은 되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토요일날 북한산 비봉산행을 하면서 느낀점. 산은 평등하다. 매번 가지만 편법으로는 정상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열심히 땀흘리고 가는 분만이 산정상에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닌가?)
축구단도 나의 신앙도 성실하게 이끌어 가는 것만이 하느님의 역사에 동참함이 아닌가 감히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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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아버지의 뜻은 기도와 성경묵상을 통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