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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17일 서울 장충동의 타워호텔 렉스룸에서 K리그 심판 판정 강습회를 개최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통역시간을 포함해 총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습회에는 축구계 및 언론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심판 판정에 대한 기본 원칙과 사례에 대해 심도 깊은 ‘공부’를 했다. 강습회의 내용을 듣기 위해 박문성, 서형욱, 신문선 등의 해설위원을 비롯해 각 방송사의 축구전문 캐스터 및 스포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아나운서들까지도 시간을 할애해 참석했고, 인천의 장외룡 감독과 제주 정해성 감독을 비롯한 각 구단의 관계자들 역시 이날 강습회에 참여했다. 각 언론사의 축구담당 기자들 역시 대다수 참여하였는데‘취재’보다는 ‘공부’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참석자들은 하나하나의 사안에 반응하며 때때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강사의 교육에 호응했다. 강사로 초청된 하이트만씨는 이런 적극적인 참여에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비디오 분석 “이게 왜 반칙이냐면~”
가장 먼저 시작된 강습 내용은 바로 오프사이드. 오프사이드는 주로 빠른 공격 상황에서 일어나는 파울의 유형으로 오프사이드의 판정은 득점(혹은 실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연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오프사이드의 판정 예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다.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이트만은 독일 월드컵에서 나온 6개의 판정 예시를 보여주며 오프사이드 시, 경기에 관여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공격의 시작이 어디서부터였느냐 등 다양한 조건들을 순식간에 포착해야만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팔꿈치 가격에 대한 예시를 보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부터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었던 이 판정에 대해 하이트만은 각각의 화면을 보여주며 평범한 파울인가 아니면 경고의 대상인가, 혹은 퇴장인가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명했던 데 로시(이탈리아)의 팔꿈치 가격 반칙의 경우 “파울 자체는 경고와 퇴장의 경계선 정도”였지만, 데 로시가 ‘공과 상대 가해 중 무엇을 의도했나?’를 따져보면 완벽한 레드카드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태클 등 보편적인 파울에 대한 기준을 내놓기도 했다. 'BISCH'로 불리는 이 5가지 기준은 볼과의 위치(B), 인텐션-의도(I : 볼을 터치하려는 행위인지, 반칙하려는 행위인지) 스피드-강도(S : 얼마나 빠르고 과격하게 하는지), 찬스-기회(C : 볼을 터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헬스-안전(H : 상대 선수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는지)이다. 심판은 이를 동시에 종합, 판단해 판정을 내리게 된다. 스위스전 프라이 골, 주심이 옳았다? 하이트만씨가 하는 일은 바로 ‘심판들의 선생님’. 그런 그가 밝힌 심판의 조건은 꽤나 까다로웠다. “심판은 모든 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밝힌 그는, 우선 심판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조건으로 강인한 성격과 바른 예의, 단호함, 공정함, 건강한 정신, 경기 규칙의 숙지, 정확한 판정능력, 체력, 인간성, 이해력, 용기와 결단력, 임무 숙지력 등 무려 12가지를 내세웠다. 여기에 심판은 심리학, 교육학, 지도력, 경영, 갈등 대처법, 갈등 극복법, 갈등 예방법, 신체지식, 구단의 운영 상황, 감독에 대한 지식, 의사소통 지식 등 수많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 담당기자들은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2006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 전에서 들어간 프라이의 결승골 판정에 대해 질문했다. 강습회 초반 한 기자가 ‘혹시 스위스전의 프라이 골 영상도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없다’는 강사의 대답에 기자가 직접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있는 해당 동영상을 들고 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강사에게 보여줬다. 기자들 모두 당시의 판정에 대한 ‘정답’을 얻어내고 싶었던 터였다. 하이트만 강사는 조그마한 노트북 앞에 모여든 기자들을 향해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했고, 기자들은 이내 수긍했다. 하이트만 강사가 내놓은 정답은 ‘주심인 엘리손도의 판정은 아주 정확했지만, 다만 부심의 판정은 아쉬웠다’는 것이었다. 우선 이호의 발에 맞기 전 횡패스를 했던 스위스 선수의 발에서 최종적으로 공이 떠나는 순간, 프라이 선수는 한국의 수비와 동일 선상에 있었다는 점이 가장 정확한 근거로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의 정답’이었다. 결국 엘리손도 주심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호가 골키퍼에게 의도적인 백패스를 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발언한 것은, ‘틀렸다’기 보다는 ‘완벽한 정답은 아니었다’는 것. 여기에 이호 선수의 발에 맞는 상황 바로 직전의 공격 전개 상황에서 스위스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를 범했지만 그것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았던 부심의 잘못이 컸다는 게 추가적인 설명이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심판, 쉽지 않구나~’ 하이트만 강사는 이날 강습회 마지막 시간에서 참가자들에게 ‘문제의 화면’을 단 한번 보여주며 이에 대한 판정을 내려보라고 했다. 심판들 역시 단 한번 본 후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가 보여준 몇 개의 애매한 상황은 네다섯 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한 것으로 다른 각도의 화면마다 어느 선수의 반칙인지 엇갈리는 아주 모호한 상황들이었다. 심판이 아무리 좋은 위치에 있어도 놓칠 수 있는 상황들이라는 것이다. 부심과 대기심, 그리고 주심의 협력 판정도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강습회 참가자들은 첫 번째 화면을 본 후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갸우뚱거렸다. 강사가 ‘판정을 내려 보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어 각각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넘어가자 하나 둘 씩 누구의 잘못인지를 짚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 번째 화면을 보니 앞서 지적한 선수의 잘못이 아닌 그 상대의 잘못이었다. 하이트만은 모호한 상황에 대한 판정의 예를 보여줌과 동시에 심판들의 고충을 이해해 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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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루카 복음 12장 1-7절)
너희가 두려워하는 모든 것들의 주인은 바로 하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