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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콩깍지가 씌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을 위해서는 부모형제뿐 아니라 목숨까지도 내놓기도 합니다. 반면 인간사 안에서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삶이 무미건조할까요.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조건은 다름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누구이든간에 첫째 둘째도 셋째도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알면 알수록 상대를 목숨처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다 하더라도 껍데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 숫자뿐 아니라 마음속 생각까지도 낱낱이 아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앞장서 가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바쁘다는 핑계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많이 게을러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핑계가 없어야 합니다.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게으르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없는 시간도 쪼개어 함께 있고 싶어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상대에 대해 다 알아야 속이 시원하듯, 주님을 알고 사랑하는 일 앞에서는 조건도 순서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조건을 따지는 순간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의 고백은 나의 고백이 아니라 베드로의 고백으로만 끝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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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상대가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것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에게 윙크를 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야 자신의 행동을 알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그것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를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지 않고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나부터 시작하자. 남이 먼저 하기를 기다리지 말자. 서로 눈치만 보다가는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상대방에 대한 당신의 감정을 그들이 저절로 알게 될 거라는 추측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꼭 안아주고 등을 토닥이면서 “사랑해”, “당신은 내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야”, “항상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라고 말해보자. “난 그렇게 낯간지러운 일에는 소질이 없어. 안아주거나 칭찬하는 말을 하는 게 너무도 어색해.” 정말 그렇다면 여기 다른 방법이 있다. 상대방의 하루를 환하게 밝혀줄 편지를 쓰거나 짧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글 한 줄,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 잘했다는 칭찬이 담긴 카드 한 장의 혜택을 입을 사람은 누구일까? 그것을 받는 사람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주는 사람도 그에 못지않게 행복하다. 행동을 취하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감정이 식도록 방치하지 말자. 우체통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보자. 글렌 밴 에커렌 | 해냄 | <행복을 부르는 12가지 주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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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모 골키퍼가 이광재의 PK를 막고 있다 |
2.축구 이야기
2일 새벽(한국 시각) 오슬로에서 벌어진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협력 플레이, 즉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축구팬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아무리 박지성-이을용-김남일의 중추적인 미드필더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해도 노르웨이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전력은 걱정할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의 반응이다. 특히 축구해설가인 신문선씨는 "최전방 스리톱의 움직임이 너무 단순하고 약속된 플레이마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진
전반전에 안정환의 움직임이 전혀 공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왼쪽의 정경호는 측면 돌파조차 시원스럽게 하지 못했으며 설기현도 번번히 상대 수비수의 밀착마크에 시달렸다.
결국 후반이 되자 안정환이 빠지고 조재진이 나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노르웨이의 강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게다가 부적절한 위치선정은 더욱더 공격의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에는 조재진이 몇차례 좋은 위치 선점으로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긴 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유효 슈팅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드필더들도 그저 볼만 찰뿐
최전방에 포진한 안정환과 조재진이 공간을 만들어내고 적절한 위치를 찾아 들어가지 못하자 중앙 사령관 김두현도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결국 서로 약속한 플레이가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지훈과 김상식도 강하게 나온 노르웨이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쉽게 공격 2선까지 밀고 나갈 수 없었던 상황. 두차례 백지훈이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만한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없었다.
측면 공격수들의 단조로운 움직임, 풀백들도 못 나와
결국 정경호와 설기현은 위치 변화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그저 측면으로 치고 달려 들어가는 단조로운 움직임만 보였다. 게다가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혀 측면을 뚫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영표와 송종국(후반에 김동진)이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2:1 패스나 사전에 약속된 움직임이 있었더라면 상황은 훨씬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노르웨이전에서 우리는 이영표의 빠른 측면돌파 드리블과 환상적인 크로스를 거의 볼 수 없었다.
상대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가상의 스위스전이라는 말이 무척 실감나는 경기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스위스가 노르웨이가 보여준 전력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면 아찔하다. 우리 대표팀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던 것은 강한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노르웨이에 강한 압박수비를 펼쳐 많은 실점기회에도 불구하고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정작 압박을 펼친 우리는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중원에서 허리싸움이 치열해지자 우리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은 일대 혼란을 겪으면서 볼을 걷어내고, 가로채느라 정신이 없었다.
패스, 번번히 막혀
미드필더에서 나가는 패스는 물론, 수비에서 나가는 패스들도 번번히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그렇다 보니 제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없었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펼치고 나오자 우리 선수들은 동료 선수들을 쉽게 찾을 수 없었고 패스조차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이것이 평가전의 의미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표팀은 노르웨이 같이 강하게 나오는 팀을 상대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또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평가전을 하는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싶다.
이제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스위스를 상대할 때 더 많은 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평가전 한 경기만 가지고 떨 필요는 없을 것이다(펌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