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마태오복음6장14절말씀)
"느티나무 둥치에 매미 허물이 붙어 있다
바람이 불어도 꼼짝도 하지 않고 착 달라붙어 있다
나는 허물을 떼려고 손에 힘을 주었다
순간
죽어 있는 줄 알았던 허물이 갑자기 몸에 힘을 주었다
내가 힘을 주면 줄수록 허물의 발이 느티나무에 더 착 달라붙었다
허물은 허물을 벗고 날아간 어린 매미를 생각했던 게 분명하다
허물이 없으면 매미의 노래도 사라진다고 생각했던 게 분명하다
나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허물의 힘에 놀라
슬며시 손을 떼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보았다
팔순의 어머니가 무릎을 곧추세우고 걸레가 되어 마루를 닦는다
어머니는 나의 허물이다
어머니가 안간힘을 쓰며 아직 느티나무 둥치에 붙어 있는
까닭은
아들이라는 매미 때문이다 "
(허물/정호승詩人)
'허물'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잘못한 실수를 말합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오복음7장3절말씀)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이사야53장5절말씀)
남의 허물을 말하기전에 그의 허물을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
우선이 아닐가요?
나에게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부끄럽게도 커다란 들보를 감추고 있으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