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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북에 사제상주- 북, 공동미사 정도만 |
835호 |
한국 천주교회 관계자들이 16일 북측 가톨릭교회 관계자들에게 사제 상주(常住)를 공식 요청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한정관 신부는 이날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ㆍ15민족대축전' 종교별 부문상봉모임에서 "북녘 개신교나 불교계와 달리 가톨릭교회만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제가 없다는 게 늘 아쉽게 여기는 부분"이라며 북녘에 사제 상주를 요청하는 한편 그간 중국에서 가져온 남북 교회 관계자간 만남을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가질 것을 제안했다.
서울대교구 민화위 본부장 장긍선 신부는 "북쪽 성직자 상주가 어렵다면 중국에 체류 중인 사제가 정기적으로 북녘을 방문, 주말마다 미사를 집전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지영(바오로) 조선가톨릭교협회 부위원장은 "교계제도상 꼭 필요한 신부님을 장충성당에 모시지 못하는 데 대한 신부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는 한다"면서 그러나 "사제 상주에 관한 직접 당사자는 우리"라고 강조, 사제 상주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강 부위원장은 다만 "남쪽 교우들이 북쪽에 와서, 평양이 어렵다면 금강산에서라도 남북 신자들이 공동으로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부문별 상봉모임에는 북쪽에서 강 부위원장과 이산옥(가타리나) 조선가톨릭교협회 여성회 부장, 김정수(다니엘) 조선종교인협회 사무국장 등 3명이, 남쪽에서 한정관ㆍ장긍선 신부를 비롯해 김종수(가톨릭대 교수) 신부, 이은형(의정부교구 새터민분과 담당)ㆍ남궁경(의정부교구 민족화해 담당) 신부, 오혜정(스바니아, 주교회의 민화위 사무국장) 수녀, 변진흥(야고보)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사무총장, 노진민(마티아) 천주교 통일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남북 종교인들과 통일운동단체들은 14일부터 나흘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과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ㆍ15민족대축전을 갖고, 통일과 평화 수호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8ㆍ15민족대축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8ㆍ15 남북통일축구경기(이상 14일), 본행사와 서대문형무소 참관, 민족단합 체육오락경기, 축하연회(이상 15일), 부문별 접촉행사, 「겨레말 큰사전」 남북편찬위원회 공동회의, 폐막행사, 8ㆍ15 남북통일여자축구경기, 환송만찬(이상 16일), 참관행사(17일) 차례로 이뤄졌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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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8ㆍ15민족대축전 부문별 상봉모임을 갖고 있는 남북 종교인들. 오른편 앞쪽으로는 한정관 신부(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한국 천주교 관계자들이, 왼편 앞쪽에는 강지영 조선가톨릭교협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북한 교회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