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개인적인 일들로 이곳 소식을 잘 전하지 못합니다. 그저 오늘 같은 글이 좀 더 가
까이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그저 기도할 때 저희 가족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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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따른 제자들의 네가지 표시(계속)
20.“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라고 하시며
예수께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나는 자신을 사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구더기(시편 22,6)에
비유했을 만큼 낮추고 버렸다.
나는 십자가를 짊어지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와서
그 십자가를 내 마음 한가운데 심었고,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 왔다.
나는 전 생애를 통하여 십자가를 그리워했고
그것을 즐거이 짊어졌으며 하늘과 땅의 모든 기쁨과 즐거움보다
십자가를 더 원했다.
그리고 나는 거룩한 십자가의 품속에 죽기까지 안식을 얻지 못했다.”
21."자기를 버리고”-“그러므로 나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내가 비천하게 못박힌 것처럼 가난과 십자가의 굴욕과 고통만을
영광으로 여겨야 하고 자기 자신을 끊어 버려야 한다.”
교만으로 십자가를 지는 모든 사람들을
십자가의 벗들의 무리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자신들의 지식과 재능에 자만한 세속의 현자들이나
위대한 철인 그리고 자유 사상가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크게 소란을 피우고 허영심 외에 아무런 결실이 없는
그런 수다쟁이들은 멀리 사라져야 합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루가 18,11 참조)하며
교만한 루치펠과 같은 거만한 신심가를 내쫓아야 합니다.
그들은 용서를 청할줄도 모르고 꾸중 등기를 싫어하며
변명하지 않으면서도 공격받기를 싫어하고,
자기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겸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정한 세속주의자들은 여기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들은 약간만 찔려도 겁을 내고,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리며,
보속은 전혀 해 본 적이 없고, 말총 내의와 거친 피륙으로 만든 옷은
입어 본 적이 없으며, 유행에 따라 겉치장만 하고
무엇이나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22.“제 십자가를 지고”-“제 십자가를 지는 자,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그 얼마나 보기 드문가!
온 세상이라도 자기 십자가의 가치를 보충하지는 못할 것이다.
기쁘게 십자가를 받고 열성적으로 그것을 품에 안으며
용기를 내어 자기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되
다른 사람의 십자가가 아닌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자신의 십자가란 내가 내 지혜로 그 수와 무게 그리고 크기를
그에게 맞추어 준 것이고, 내 손으로 가장 면밀한 정확성을 갖고
네 가지의 특성, 즈 무게와 길이, 넒이와 깊이를 정해 준 십자가이다.
그 십자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가 골고타로 지고 갔던
그 십자가의 일부분을 그에게 잘라내어 준 것이다.
그 십자가는 세상에 있는 나의 선택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십자가의 무게란 내 섭리로 죽을 때까지
그가 매일 겪어야 하는 물질적인 손해, 굴욕, 고통, 질병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등이다.
십자가의 길이란 그가 중상 모략에 시달리고,
병으로 눕고, 동냥할 처지가 되고, 유혹과 냉담과
마음의 권태와 기타 정신적인 고통으로 신음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십자가의 넓이는 친구들이나 가족 그리고 친척들로부터 받는
모든 냉대와 괴로움이다. 십자가의 깊이는 괴로움 중에 있다.
물론 모든 피조물이 나의 명령에 따라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그에게 고통을 더하기 위해 나와 힘을 합칠 것이다.”
23. 우리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십자가를 억지로 질질 끌고 가거나
떨쳐 버리지 말며, 잘라내거나 던져 버리지도 숨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짜증을 내지도 말고 괴로워 하지도 말며 공포나 고의적인 반항도 없이,
자신을 아끼지도 말고, 부끄러워하거나 자기학대도 하지 말고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앞으로 당겨 둘러메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갈라 6,14)
라고 말하면서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그것을 정복자의 무기와
왕의 지팡이로 삼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십자가를 마음속에 지녀 그것이 밤낮으로
다할 줄 모르는 순수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는 덤불이 되게 해야 합니다.
24. 우리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보다 더 필수적이고 유익하면서도 감미로운 것이 없고,
그 무엇도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통받는 데 있어
그렇게 영광스러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