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렇지만 특별한 모임을 하거나 이런 좋은 글 쓰기를 하면 그걸 준비하는 사람이 제일 큰 은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이번 호주행을 통해서 이제는 주님께서 조금씩 고통의 의미를 깨닫게 하심을 어렴풋이 느낍니다. 성 루도비코의 글처럼 그런 걸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아내는 것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십자가인데도 잘 감사히 견디지 못하는 걸 보면서, 얼마나 우리의 죄를 용서받기가 어려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8] =======================================
아버지의 나라
25. 사랑하는 십자가의 벗들이여,
여러분은 하느님의 벗이라고 생각하거나
적어도 하느님의 벗이 되기를 원한다고 자랑하지는 않습니까?
그러면 하느님의 벗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셔야 하는 잔을 마시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야곱의 사랑하는 아들 베냐민은 다른 모든 형제들이 곡식을 얻었을 때
그는 잔을 받았습니다.
구세주 그리스도의 마음을 차지한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 사도는
예수님과 함께 갈바리아 산에 올랐고 그분의 잔을 마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모든 것을 참아 받겠다는 각오 없이는 그 희망은 어리석고 무의미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하고
피할 수 없는 어려움과 십자가를 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자녀들은 바르게 교육시키는 인자하신 아버지의
거듭 내리치는 매질도 영광으로 여기십시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모든 자녀들에게 매를 드시기까요.
만약 여러분이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아니라면
놀랍게도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처럼
하느님께 버림받은 사람들 축에 끼게 됩니다.
성인이 말한 바와 같이,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이방인처럼 탄식하지 않는 사람은
저 세상에서 하늘 나라의 시민으로 축복받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때때로 여러분에게 좋은 십자가를 보내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더 이상 여러분을 돌보시지 않는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면 주인의 집에 있으면서도 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떠돌이나,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고 돌보심과 가르침을 받을 자격이 없는
의붓자식으로밖에는 보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